뷰티와 위생, 손 씻기
뷰티와 위생, 손 씻기
  • 뉴제주일보
  • 승인 2018.05.09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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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KBII 한국뷰티산업연구소 수석연구원

[제주일보] 우리의 일상생활 어디서나 미생물은 존재한다. 상처가 없는 건강한 피부는 대부분 미생물의 체내 침입을 막아낼 수 있으나 조그만 상처라도 있을 경우 미생물은 쉽게 체내로 침입한다. 일반적으로 물과 비누를 이용한 손 씻기는 개인의 위생수단으로 고려되어져 왔다.

손 씻기란 피부에 생존하는 일과성 미생물, 분비물을 제거할 목적으로 물과 비누, 소독제, 또는 항균제를 포함한 약제를 이용하여 손을 깨끗이 하는 행위를 말한다. 항균제를 이용한 손 씻기의 개념은 19세기 초반부터 약학자 French가 염소용액으로 의료진들이 손을 씻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시작 되었다.

최고의 메이크업 도구가 마냥 손가락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금물이다. 손가락이 먹는 화장품의 양도 만만치 않고, 손가락이 밀어내는 얼굴의 화장품 양도 만만치 않다. 무엇보다 피부에 모공이 크거나 잡티가 많다면 파운데이션을 계속 덧바르게 되는데, 이때 위생상태가 좋지 않은 손가락은 바로 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내인성 감염이란 자신의 구강, 장 등에 정착하고 있는 세균에 의해서 유발되는 감염을 말한다. 자신의 감염에 대한 저항력이 저하되었기 때문에 발생한다. 외인성 감염이란 외부에 있는 균이 들어와서 생기는 감염을 말하고 주위환경, 실내 공기, 오물 등이 외인성 감염의 원천이 되며 가장 중요한 것은 시술자나 대상자들의 부적절한 손 씻기로 감염물질 전파 된다.

손은 미생물이 전파되는 가장 좋은 매개체이다. 그러므로 효과적인 손 씻기는 위생관리를 위한 가장 중요하고 기본적인 예방과 관리방법이다. 손 씻기의 목적은 손톱, 손과 팔에 있는 일과성 미생물과 죽은 조직을 제거하여 상주 미생물 균을 감소시키며 손과 팔에 남아 있는 미생물의 빠른 성장을 막아준다. 그러므로 효과적인 손 씻기 즉 손 씻기의 질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소독제, 적절한 손 씻는 방법, 손 씻는 기간 및 빈도가 중요하다.

화장품도 잘 관리하고 클렌징을 열심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얼굴에 트러블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면 화장도구나 내 손가락과 손의 위생 상태를 체크해봄이 옳다. 아무리 얼굴을 열심히 관리하고 손을 청결하게 유지해도 더러워진 화장도구를 얼굴에 갖다 댄다면, 그대로 화장도구 속 세균에 노출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공중위생관리법에 규정되어 있는 소독기준 및 방법을 보면, 자외선 소독시 1㎠당 85㎼이상의 자외선은 20분 이상 쪼인다. 건열 멸균시 100℃ 이상의 건조한 열에 20분 이상 쪼인다. 열탕소독시 100℃ 이상의 끓는 물속에 10분 이상 끓인다. 증기 소독시 100℃ 이상의 습한 열에 20분 이상 쪼인다. 크레졸소독 시 크레졸 3%의 수용액에 10분 이상 담근다. 에탄올 소독시 에탄올 70% 수용액에 10분 이상에 담가두거나, 에탄올 수용액을 머금은 면(거즈)으로 기구의 표면을 닦아 주어야 한다. 특히 네일 관리에 사용되는 도구는 인체 침습적 도구 nipper, metal pusher, 큐티클 시저(cuticle scissor)들이므로 사용할 때에도 주의해야 하고, 그 도구들의 소독은 필수적이다.

철저한 손 소독이 감염성 질환을 예방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소독제와 솔을 사용하여 물과 비누로 30초이상 손바닥, 손등, 손가락, 손가락사이, 엄지손가락, 손톱 끝을 모두 닦아야 비로소 손에 남아 있던 세균이 95% 이상 제거되어 뛰어난 예방효과를 발휘한다. 손에 상주하는 균수를 줄이는데 효과적이며 손을 씻을 때 영향을 주는 요소로는 접촉강도, 접촉에 따르는 오염정도, 감염감수성 및 기간이 영향을 준다. 손을 씻는 방법은 손의 모든 면을 최소 10초 이상 힘 있게 비벼서 흐르는 물로 씻은 후 멸균된 면수건 또는 종이수건 등을 이용하여 닦아야 한다.

브러시와 퍼프, 스펀지 등의 화장 도구는 액체나 고체의 화장품을 바르는 데 쓰인다. 화장품의 밀착력을 높이거나 섬세한 표현을 가능하게 해 화장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화장품은 특성상 습한 제형이 많은데, 화장 도구는 습한 제품에 손대신 바로 닿기에 자주 세척하지 않을 경우 병원균이 살기 좋은 환경이 조성된다.

세척되지 않은 화장 도구에서 화장품 잔여물과 곰팡이, 포도상 구균, 연쇄상 구균 등을 찾아볼 수 있다고 한다. 이러한 균들이 피부에 지속적으로 닿으면 모낭염, 농가진 등의 감염성 질환 또는 알레르기 질환을 유발한다. 이는 곧 피부트러블의 원인으로 이어지고 그렇기 때문에 화장도구도 내 손 못지않게 사용직후 수시로 세척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화장도구를 세척하는 데 있어 가장 좋은 것은 전용 클렌저를 사용하는 것이다. 하지만 반드시 전용 클렌저만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 전용 클렌저를 대신하여 클렌징 폼, 클렌징오일 등을 활용할 수 있으며, 브러시 역시 브러시 전용 클렌저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으나, 전용 클렌저가 없다면 샴푸 또는 울샴푸와 같은 중성세제를 이용할 수 있다.

효과적인 손 씻기가 지켜지지 않은 상태에서 화장품과 화장도구의 관리방법은 미생물을 증식시켜 피부에 트러블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위생적인 손 씻기를 인지하고 시행할 수 있도록 알리는 것이 건강하고 아름다운 피부를 관리하는 첫 걸음이다.

뉴제주일보  webmaster@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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