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락의 부가가치 높이는 정책 지원·관심 절실"
"부락의 부가가치 높이는 정책 지원·관심 절실"
  • 고권봉 기자
  • 승인 2018.05.09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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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릉2리 발전에 힘쓰는 일꾼들

[제주일보=고권봉 기자] 서귀포시 대정읍 무릉2리 주민들은 초고령화에도 직접 생산한 농산물에 중간 유통 절차를 간소화한 마을 기업에 참여, 농촌의 변화를 선도하고 있다.

이승훈 이장은 “우리 마을 주민 530여 명 중 젊은층은 100여 명 수준으로 고령화가 심각한 수준이지만 서로가 항시 화합을 하고 단결하는 마을”이라며 “앞으로 사업을 늘려나가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우선 개복숭아 군락지 사업, 무릉외갓집 지원 등을 알뜰하게 추진하는 등 잘 가꿔나갈 수 있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충사 좌기마을노인회장(75)은 “무릉2리는 3개 마을이 합쳐진 곳으로 노인회를 제외하고는 모두 통합해서 운영, 단합이 잘 된다”라며 “부락민이 행복한 세대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특산물을 더 개발해서 부락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정책적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

현태석 인향마을노인회장(76)은 “개복숭아 군락지를 만들고 있는데 관광차원의 올레길과 연결해 브랜드화를 했으면 한다”라며 “하나의 소원이라면 평화로로 가는 버스 노선이 영락리와 무릉리를 거쳐 평화로 갈 수 있도록 노선을 변경해줬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홍승하 평지동 노인회장(73)은 “우리 지역은 서귀포시와 제주시의 경계 지역이기 때문에 도로라든지 배수로 등의 상태가 아주 안 좋다”라며 “행정이 서로 자기 지역이 아니라고 등 떠밀지 말고 제주특별자치도이기 때문에 나서서 문제를 해결해줬으면 한다”라고 소망했다.

박매열 부녀회장(58)은 “부녀회에서는 마을 환경정비는 물론 노인 식사 지원, 어버이날 행사 등 각종 행사를 도맡아 하고 있다”라며 “하지만 요가 등 건강 체조 프로그램과 온동네 꽃길 조성 등의 사업 추진을 하고 싶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걸림돌이 많다. 많은 지원을 바란다”라고 말했다.

송석희 무릉2리청년회장(44)은 “1년에 4~5차례 마을 내 공터와 공원 등지에서 풀베기 활동을 하는데 마을에 청년 자체가 부족한 상황이어서 매우 힘들다”라며 “행정에서 승용예초기 등의 장비를 지원해주면 마을을 아름답게 가꾸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장비 지원을 바랐다.

김윤우 무릉외갓집 대표(62)는 “지난해 127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장수사진을 찍고 고급 액자에 담아서 전달하는 봉사활동을 했지만 여전히 마을에 문화적인 측면이 부족하다”라며 “마을 기업인 무릉외갓집에 공간이 있으므로 연극, 영화, 음악 공연 등을 통해 문화갈증 해소에 나서려고 하고 있다. 주위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라고 말했다.

고권봉 기자  kkb@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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