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청렴시대 적임자...도민 모두 잘 사는 꿈 실현"
"공정.청렴시대 적임자...도민 모두 잘 사는 꿈 실현"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8.05.08 2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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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지사 예비후보 민심탐방 24시 <8> 원희룡 무소속 후보

[제주일보=김현종 기자] “공정하고 청렴한 도지사가 되겠습니다.”

최근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선 원희룡 무소속 제주도지사 선거 후보(54)가 도민 표심 공략을 위해 빼든 키워드는 청렴과 공정으로 압축된다.

지향점은 “도민 모두를 잘 살게 하겠다”는 표현대로 도민 모두의 행복이다.

지난 4일 오전 제주시 노형동 소재 충혼묘지 인근 충혼각(공설 봉안당).

대한민국 전몰군경미망인회 제주특별자치도지부가 주최한 제53회 전몰군경 합동위령제를 찾은 원 후보는 참가자들과 악수를 나눴다.

원 후보는 “4년 전 제주에 올 때 업자에게 빚지지 않겠다는 그 마음 그대로 청렴한 도지사가 되겠다”며 “자리를 이용해 돈벌이 하지 않고 본인은 물론 가족과 주변 모두가 사리를 채우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원 후보는 지난 4년간 도정 성과와 관련해 “예산을 아끼고 살림을 살뜰히 살아 4000억원에 달했던 제주도 부채를 몽땅 갚았다”며 “원금과 이자로 나가던 돈으로 제주도민들의 지갑을 두둑하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원 후보는 현직 도지사로서 지난달 24일 예비후보 등록으로 도지사 권한이 정지된 상태다. 예상 시점보다 일찍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최근 원 후보는 매일 오전 4시 반쯤 기상한 후 민생현장 탐방에 주력하고 있다. 새벽시장이나 공원 등을 찾는 일과로 하루를 시작해 저녁 늦게까지 삶의 숨결이 깃든 현장 곳곳을 누비며 밀착 소통에 나서고 있다.

“도민들과 무제한 직접 소통에 전력을 쏟고 있다”며 “1분 1초도 아까운 요즘”이라는 원 후보는 이날 오후 제주시 반석어린이집에서 열린 ‘어린이날 기념행사’에 참석해 어린이들과 게임을 즐기고 학부모‧보육교사들과 대화를 나눴다.

▲제주 적폐 바로잡은 4년…이젠 도민 행복에 올인하겠다

원 후보는 지난 4년간 제주사회의 적폐 청산에 주력했다고 밝혔다.

원 후보는 “난개발을 막고 공무원 줄 세우기, 공직자 이권 개입 등 제주의 잘못된 점을 바로잡는 데 집중했다”며 전임 도정에 날을 세웠다.

이어 원 후보는 “제주는 인구와 관광객이 늘고 경제가 커지는 급격한 변화로 성장통을 겪고 있다. 미처 준비가 안 된 교통, 쓰레기 등 문제가 터졌다”며 “도민들께서 불편이 컸지만 잘 참아주셨다”며 대중교통체계 개편과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등 주요 현안정책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불편이 힘들다고 해야 할 일을 다른 사람에게 미루거나 내일로 미루면 더 어려워진다”며 억제 정책 추진의 불가피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 대목에서 “정책효과들이 가시화되면 불편은 줄어들 것”이라며 “제주를 바로잡은 데 따른 혜택을 돌려드리는 4년을 만들기 위해 도민들께 권력을 위임받겠다”며 원 후보는 도정의 연속성을 들어 응원을 당부했다.

문대림 후보의 도덕성 검증 논란과 관련, 원 후보는 “도민이 준 권력을 사익에 이용하거나 어떤 이익집단의 이권을 위해 사용해선 안 된다”며 “후보 정책과 자질을 검증하기에 앞서 선행돼야 할 사안”이라고 못 박았다.

원 후보는 “도민을 위한 일꾼이라면 기본적으로 검증받아야 할 사항들이 있다. 도덕성과 청렴도 해당한다”며 “어떤 후보건 청렴이나 도덕성에 대한 의혹이 있다면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한다”며 비판의 날을 거두지 않았다.

그 동안 도민과 소통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원 후보는 “도민들의 따가운 비판을 달게 받겠다”며 “반성하고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제주에 소홀한 채 중앙정치에만 관심을 쏟았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더 커지는 제주를 위한 노력으로 봐 달라. 큰 정치를 하기 위한 꿈이 있다는 것은 부정하지 않는다”면서도 “혼자 결정하거나 혹은 떠나는 게 아니다. 제주의 아들로서 중앙무대 진출의 꿈을 갖고 있고, 도민들이 보내주셔야 가겠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원 후보는 “제가 부족했던 것, 잘못한 것 모두 인정하고 고칠 것은 고치겠다. 중앙 곁눈질 하지 않고 도민만 바라보며 4년을 가겠다”며 “저를 살리는 것도, 죽이는 것도 도민이란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공공자원 수익, 도민 위해 사용…제주가 커지는 꿈 실현

원 후보는 “토지와 물, 바람, 환경, 관광자원, 독점적 사업면허 등 제주 공공자원 사용으로 얻은 수익은 도민 모두의 공공자본”이라고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원 지사는 ▲제주도민기업 지주회사로 가칭 제주미래투자지주 설립 ▲제주공항공사 설립 또는 지분 참여 투자 ▲JDC 제주도 이관 또는 면세점 수익 지역화 ▲제주에너지공사 수익 확보 및 투자 참여 ▲관광객 환경부담금 도입 및 한라산 등 환경자산 입장료 유료화 등을 약속했다.

원 후보는 청년 일자리 정책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1~3호 공약의 수혜 대상도 청년이다. 구체적으로 임기 내 정규직 청년일자리 1만개 창출, ‘제주 더 큰 내일센터’ 설립, 청년수당 지급, ‘5배속 청년통장(제주형 재형저축)’ 예산 대폭 확대와 대상 확대, 알바일자리센터 설립, 비정규직 청년 보호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 등이 발표됐다.

원 후보는 보육정책과 관련해 지난 4일 반석어린이집을 찾은 후 보도자료를 통해 “12시간 근무하는 어린이집 교사들에게 8시간 근무를 보장하겠다. 보조교사와 대체교사를 확대 채용하겠다”며 “근속수당 지급 기준은 현행 5년에서 3년으로 앞당겨 처우를 개선하겠다”고 주요 공약으로 내놓았다.

원 후보는 현재 0~5세를 대상으로 이뤄지는 국가 부담 무상보육과 관련, “집과 가까운 미지원 어린이집을 이용한다는 이유로 월 5~6만원을 자부담 하는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다. 차액보육료 전액을 지원해 사각지대를 해소하겠다”며 “누구나 언제나 긴급한 상황에서 아이를 맡길 수 있는 긴급돌봄센터도 거점별로 설치하겠다”고 역설했다.

원 후보의 정책공약 발표는 현장탐방과 맞물려 계속될 예정이다. 그 안에 ‘제주가 더 커지는 꿈’을 담아 도민 유권자들의 지지를 이끌어내겠다는 각오다.

“지난 4년간 도정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4년간 반드시 성과를 내겠습니다. 제주가 더 커지고, 도민 모두가 잘 사는 꿈을 반드시 실현하겠습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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