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개혁 리더십으로 위기의 제주 구할 것"
"실용개혁 리더십으로 위기의 제주 구할 것"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8.05.02 19: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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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지사 예비후보 민생탐방 24시 <7> 장성철 바른미래당 후보

[제주일보=김현종 기자] “제주도지사는 실용과 개혁의 리더십을 갖춰야 합니다.”

장성철 바른미래당 제주도지사 선거 후보(50)는 제주가 요구하는 리더의 조건이자 시대정신으로 단연 실용과 개혁을 꼽았다.

장 후보는 “지방정부는 보수‧진보와 무관하다. 이념과 세대를 뛰어넘는 문제 해결능력이 필요하다. 그게 실용이다. 개혁은 불공정 기득권세력과 타협하지 않는 정신”이라며 “시민운동과 기업 경영, 공직을 고루 거치며 실용과 개혁의 리더십을 갖췄다”고 했다.

제주사회 문제점을 진단하던 그의 시선은 소득 불균형에 닿았다.

“제주는 공동체까지 붕괴될 수 있을 만큼 극심한 소득 불균형 위기에 직면했습니다. 토지와 집값 상승에 의한 불로소득을 줄여야 합니다.”

지난달 29일 제주시 서문시장에서 만난 장 후보는 “실용과 개혁의 리더십을 통해 제주사회 소득 불균형을 극복하겠다”며 표심을 공략했다.

장 후보는 지난 주말 산북과 산남을 누비며 도민을 만나는 강행군을 소화했다. 제주시 동문‧서문시장을 돌았고, 서귀포시 남원읍에서 열린 고사리축제 현장도 다녀왔다.

장 후보는 “농업 소득 향상부터 주거비 부담 해소, 사교육비 저감, 골목상권 살리기, 자영업자 생존권 보장 방안에 대해 대화를 주고받는다”며 “도민 삶의 현장에서 문제를 찾아 정책공약에 담아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요즘 장 후보의 하루 일과는 민생탐방으로 빼곡하다. 각종 모임과 대회, 토론을 비롯해 서민 삶의 현장 곳곳을 누비느라 하루해가 짧을 지경이다.

매일 오전 8시 반 선거캠프 회의를 시작으로 민생투어, 정책 공약 및 논평 발표 등이 반복된다. 오후 9시쯤 일정이 마무리되지만 끝이 아니다. 매일 2시간쯤 실용과 개혁 실현을 위한 정책을 공부하는 것도 빠뜨릴 수 없는 일과다.

 

▲제주 위기의 원인은 패거리‧기득권 정치

극심한 소득 불균형이란 제주사회 최대 위기가 초래된 원인은 뭘까.

“불공정한 패거리‧기득권 정치세력과 일부 관료사회”라고 장 후보는 단호하게 잘라 말했다.

이 대목에서 장 후보는 문대림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우근민 전 지사를 끌어들여 구태정치를 되살리려 하고 있다. 촛불혁명의 완성은 명분이 없다. 선거 출마 자격이 없다”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장 후보는 문 후보와 원희룡 무소속 후보를 동시에 조준한 후 “두 후보가 적폐 논쟁을 벌이는 것은 불공정 구태정치의 장본인임을 고백한 셈”이라며 “구태정치를 몰아내고 관료사회 혁신을 이뤄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근민 도정 당시 정책기획관을 지낸 것에 대해 장 후보는 “우 도정에서 정책입안 일을 했지만 정치를 시작하면서 단 한 번도 도와달라고 요청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은 후 “어른으로 남아달라고 누누이 당부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손 떼실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도민사회 일각에서 저격수 이미지가 구축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장 후보는 “책임 있는 자리를 맡으려는 사람들의 도덕성과 정책 검증에 있어 저격을 마다하지 않겠다. 기득권 세력 척결을 위해 기꺼이 나서겠다”고 피력했다.

문 후보의 유리의 성 주식 보유 관련 의혹을 가장 먼저 꺼냈던 장 후보는 “도덕성 검증인지 흑색 선전인지 여부는 온전히 도민들이 판단할 몫”라며 “과연 도덕적으로 떳떳한지 자신의 입장을 밝히면 그만 아닌가. 도민들이 묻고 있다. 문 후보는 답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정책 타당성의 최우선 기준은 도민 지지여부

장 후보는 최근 3대 부동산 정책 공약을 차례로 발표했다.

극심한 소득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한 부동산 분야 정책으로, 월 임대료 10만~20만원대 공공영구임대주택 공급과 상가건물 거래 및 임대차 계약 허가구역 제도 도입, 공공임대상가 공급 등이다.

보육 혁신을 위한 공약도 나왔다. 장 후보는 “민간‧가정 어린이집 차액보육료를 전액 지원해 실질적인 무상보육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했다.

장 후보는 또 다른 핵심 공약인 친환경 케이블카 설치와 외국인 카지노 직영에 대한 도민사회 일각의 비판적인 시각에 대해 “정책 추진 타당성의 가장 큰 기준은 도민들이 지지하는지 여부와 제주도민을 위한 것인지 여부”라며 “구체적 목적과 방향, 문제점을 놓고 토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외국인 전용 대형카지노 등 독과점적 수익사업을 공기업을 설립해 도정이 직접 경영할 경우 연간 2조원의 재정수입을 확보할 수 있다”며 “이를 소득 불균형 해소를 위한 재원으로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후보는 최근 제주사회에서 개발과 보전을 놓고 갈등과 논란이 고착화되는 것과 관련해 “이분법적 사고로는 결코 해답을 구할 수 없다. 구체적인 방법론을 놓고 토론해야 한다”며 “도민사회 공론화를 통한 논의와 합의는 갈등 해결을 위해 당연한 전제조건”이라고 덧붙였다.

장 후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선거운동에도 적극적이다.

“SNS 방송을 통해 현안 정책공약을 담은 콘텐츠를 꾸준히 발표하고 있습니다. SNS의 파괴력을 감안할 때 인지도를 높이고 지지층도 늘어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도민 유권자들의 호응을 기대합니다.”

이를 두고 장 후보는 “조용한 선거혁명이 시작됐다”고 표현했다.

이날 장 후보는 서문시장에서 유권자를 만나면서 “반드시 제주도를 위기에서 구하겠다”고 연신 강조했다.

한 상인이 “힘내시라”고 응원하자 장 후보는 두 손을 번쩍 들고 “파이팅 하겠다. 실용과 개혁의 도지사가 되겠다”며 힘차게 발걸음을 옮겼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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