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中·日 관광객, 외국인 관광시장 ‘꿈틀’
늘어나는 中·日 관광객, 외국인 관광시장 ‘꿈틀’
  • 문유미 기자
  • 승인 2018.05.02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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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절·골든위크 연휴로 작년 比 최고 138% 늘어…증가세 지속 기대감 높아

[제주일보=문유미 기자] 중국 노동절과 일본의 골든위크 연휴와 맞물려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다.

특히 국제선 직항편 운항 증가에 따른 접근성 강화로 외국인 관광시장이 점차 회복세를 타는 데다 한반도 평화 분위기 등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지난해 중국의 사드(THAAD) 보복에 따른 침체기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일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중국 노동절 연휴 기간인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7210명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노동절 연휴 방문객(4058명)보다 3000명 이상 늘어난 인원으로, 작년보다 78% 증가하는 회복세를 나타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당초 이번 연휴 기간에 5800여 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이보다 1400명 이상 많은 중국인들이 몰리면서 냉랭했던 사드 해빙 무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 같은 중국인 관광객 증가세는 제주와 중국 주요도시를 잇는 국제선 직항편이 8개 노선 40편으로 작년(5개 노선 31편)보다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사드 이후 끊겼던 정기 항공편 운항 재개 등을 감안할 때 앞으로 회복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기에 일본인 관광객도 뚜렷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27일부터 일본 골든위크 연휴가 시작되면서 직항편으로 제주를 찾는 일본인 관광객이 늘고 있는 가운데 오는 6일까지 작년보다 138% 급증한 2940여 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인 관광객 증가세 역시 국제선 직항편이 지난해 2개 노선 10편에서 올해 3개 노선 28편으로 크게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최근 남북정상회담에 따른 한반도 평화 분위기 등의 대외 여건을 감안할 때 지속적인 증가세가 기대되고 있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노동절과 골든위크 등 연휴 기간이 국제선 직항편 증가와 맞물린데다 최근 한반도 화해 국면으로 한국 관광에 대한 호의적인 분위기가 형성돼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이러한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도내 외국인 관광시장 회복세는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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