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례대표 앞 번호 달기’ 물밑경쟁 치열
‘비례대표 앞 번호 달기’ 물밑경쟁 치열
  • 홍수영 기자
  • 승인 2018.05.01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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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홍수영 기자] 6·13전국동시지방선거를 40여 일 앞두고 여야 제주도당들이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비례대표 후보를 선발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도의회 비례대표 7석 가운데 한 정당이 가져갈 수 있는 최대 의석은 4석 뿐이어서 정당별 앞 번호를 달기 위한 비례대표 후보군 간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1일 지방정가에 따르면 정의당, 녹색당, 민중당 등 소수정당들은 일찍이 제주도의원 비례대표 후보를 확정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등도 비례대표 공천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해 발걸음을 서두르고 있다.

이날 한국당 도당은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제주도의원 비례대표 후보를 공모한 결과 남성 11명, 여성 4명 등 총 15명이 응모했다고 밝혔다.

한국당 도당은 이번 주 공천관리위원회 회의를 열고 비례대표 공천 일정 등을 확정한 뒤 5월 셋째 주 중앙당 최고위원회 의결을 목표로 후보 서류 심사 및 면접 심사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민주당 도당도 비례대표 후보 공천 신청자 14명 가운데 13명(남성 7명, 여성 6명)을 놓고 순번을 정하기 위해 빠른 시일 내에 상무위원회 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같이 당선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여당과 제1야당에 비례대표 신청자가 몰리면서 후보 순번을 놓고 당내 경쟁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현행법상 정당별 득표율이 아무리 높아도 도의원 비례대표 7석 중 3분의 2 이상을 한 정당이 차지할 수 없어 사실상 비례대표 5번부터는 도의회 입성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홀수 번호에는 여성 후보를 의무적으로 공천해야 하는 만큼 남성 후보들은 번호 2번과 4번을 놓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방정가 관계자는 “비례대표 후보들은 현재 실질적인 당선 가능성이 있는 앞 번호를 따기 위해 순번 투표권이 있는 위원들을 대상으로 물밑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이들은 제주도 전역이 선거구가 되는 정당의 얼굴로, 도지사 후보는 물론 지역구 후보들의 선거운동을 지원하게 된다”고 전했다.

한편 도내 소수정당들도 도의원 비례대표 당선을 위한 최소 자격기준인 정당별 득표율 5%를 확보할 수 있도록 사활을 걸고 있어 이들의 도의회 입성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바른미래당 제주도당은 오는 9일까지 비례대표 후보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홍수영 기자  gwin1@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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