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 질병관리본부 통계에 의하면 급성심장정지 발생건수는 해마다 약 3만 건에 이르고 있다고 한다. 심장마비를 일으키는 질환은 다양하지만, 특히 급성 심근경색은 심장마비를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심장근육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완전히 막혀 혈액 공급이 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응급의료기기 관리 차원에서 지난 2월부터 지난 13일까지 자동심장충격기 운용실태를 점검했다. 이 기간 자동심장충격기 관련 점검과 보고를 그저 귀찮은 일이 더 늘었다고 생각하는 관리자들을 만나게 돼 안타까웠다. 그런 관리자들에게 “주위에 심정지 환자가 있어 자동심장충격기를 사용하려는데 배터리 유효기간이 경과해 사용하지 못한다면 소중한 생명을 살릴 수 없지 않겠냐?”고 하면 그때야 “잘 관리하겠다”고 하는 경우도 있었다.

심정지 환자 발견 시 주위에 다른 사람이 있으면 반드시 119에 신고하도록 하고 주변에 설치된 자동심장충격기를 가져오도록 한다. ‘환자를 깨우고, 주위에 알리고, 가슴부위 누르고, 자동심장충격기 사용하기.’ 사용하기 손쉬우면서 타인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자동심장충격기 사용 순서를 평소에 알아두면 좋을 듯하다.

또한 환자 소생을 위해서는 5가지 생존사슬이 연속적으로 시행돼야 함을 명심해야 한다. 첫 번째는 심정지 예방과 조기 발견, 두 번째는 환자 발견 시 119 신속 신고, 세 번째는 목격자의 신속한 심폐소생술 실시, 네 번째는 현장 주변의 자동심장충격기를 이용해 심장충격을 신속하게 실시, 다섯 번째는 의료기관에서 전문 소생술 시행이다.

심정지 환자 발견 시 시민 누구나 즉시 응급처치를 할 수 있도록 서귀포시 보건소(보건지소) 및 다중이용시설 등 386개소에 자동심장충격기가 설치 운용되고 있다. 설치 장소는 응급의료포털 E-Gen 사이트에서 ‘자동심장충격기 찾기’로 검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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