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를 알자
산소를 알자
  • 제주일보
  • 승인 2018.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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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서울벤처대학원대학교 KBII 한국뷰티산업연구소 수석연구원

[제주일보] 피부 노화는 더 이상 나이순이 아니다. 환경오염, 식습관, 스트레스 등과 같은 각종 요인들로 인해 피부 노화가 점점 앞당겨지고 있기 때문인데 피부노화의 주원인은 건조, 자외선, 활성산소라고 할 수 있다.

산소는 인간의 생존에 꼭 필요한 요소이며 없어서는 안될 매우 중요한 물질이다. 그렇지만 모든 산소가 신체에 이로운 것은 아니다. 인체 내에서 균형을 갖지 못하고 떠돌아다니다가 오히려 우리 몸을 병들게 하고 죽음에 이르게 하는 불필요한 산소가 있다. 그것을 활성산소, 또는 유해산소(Free-Radical)라고 한다.

활성산소의 경우 우리 몸의 신진대사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생기는 부분이지만 산화력이 강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 그런 이유로 정상치를 넘게 되면 정상세포를 공격하여 피부노화를 촉진시킨다. 활성산소는 세포를 손상시키는 모든 변형된 산소를 지칭하며 불포화 지방산을 과산화시켜 생체막의 구조적, 기능적 손상을 유발하고 핵산을 공격하여 염색체의 돌연변이를 유도한다. 이러한 활성산소는 생명유지를 위해 호흡하는 한 끊임없이 생산되며 체내에 축적되면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고 신체 기능이 저하되어 노화를 유발한다.

피부도 활성산소로 인한 피해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기미나 주근깨 등 색소성 질환을 나타내는 멜라닌 색소는 흑갈색을 띄는 유멜라닌과 비교적 엷은 황적색을 띄는 페오멜라닌이 있다. 멜라닌 생성과정은 티로신이라는 아미노산으로 출발하여 도파로, 도파가 산화되어 도파퀴논이 생성되는데 이 과정에서 티로시나아제라는 산화효소가 관여한다.

이 때 체내 활성산소의 과다로 인한 산화반응이 일어나면 흑갈색의 유멜라닌을 형성하여 기미, 주근깨가 발생한다.또, 활성산소는 주름과 피부탄력에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활성산소는 콜라겐, 엘라스틴과 같은 피부의 탄력을 담당하는 단백질 섬유들을 직접적으로 파괴하고 배열구조를 변화시킨다. 또 Matrix Metalloproteases(MMPs)효소의 발현을 활성화 하여 단백질 섬유의 분해를 야기하여 피부탄력감소 및 주름을 발생시킨다.

활성산소는 항산화작용을 하는 SOD(Superoxide Dismutase), 카탈라아제, 글루타치온과산화효소 등과 같은 체내 항산화 물질에 의해 제거될 수 있다. 젊은 사람들의 몸에선 이런 효소가 충분히 만들어지지만, 30대 이후부터는 이런 체내 항산화 물질이 점차 감소하여 활성산소로 인한 피해가 증가하게 된다. 그러므로 체외로부터 항산화 물질의 섭취가 필요하게 된다.

이 때 1차적으로 수용성 비타민C와 지용성 비타민 A, E 등이 함유된 과일이나 차 등의 음식을 섭취하면 좋다. 특히 식물의 색소성분이 항산화 기능을 하는 데 청색의 폴리페놀, 황색의 카르티노이드, 푸른색인 엽록소, 보라계열의 안토시아닌 등이 그 예이다. 이러한 효소들은 직접적인 항산화기능도 하지만 체내 활성산소를 소거하는 SOD, 카탈라아제(Catalase)와 같은 효소의 합성을 촉진한다.

자외선에 의한 피부손상과 노화현상의 배경에는 이들 유해산소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므로, 이들로부터 피부가 보호받기 위해서는 UV차단제를 비롯해 일련의 항산화제들도 같이 사용되어야 한다. 싱글렛 옥시젼(Singlet Oxygen)을 잡아내기 위해 비타민 A가 가장 많이 사용되며, 안토키아니딘(anthocyanidin) 이 함유된 포도씨(grape seed) 도 크림 형태로 바르거나 경구용으로 복용한다. 비타민E와 비타민C, 아연(Zinc), 리코펜(Lycopene), 글루타치온(Gluta- thione), 코엔자임큐텐, 알파 리포인산(α-Lipoic Acid) 등의 여러 항산화제들이 함께 사용되어 상승작용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노화피부(Aging Skin)의 경우에는 주로 피부의 늘어짐(Sagging)만을 볼 수 있는 반면에, 광손상 피부는 주름살들과 색소침착 병변들이 보인다. 노화피부를 개선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방법을 찾기란 쉽지 않다. 적극적인 방법으로 Face-Lift 성형수술이나 화학박피, CO2 laser 등으로 눈에 보이는 효과를 볼 수도 있지만, 항산화제 성분들이 함유된 크림들을 매일 매일 지속적으로 사용하여 피부손상과 노화과정을 예방시키고 지연시키는 방법이 안전하게 장기적인 효과를 볼 수도 있다.

DNA와 RNA의 손상은 세포단백합성기능에 마비가 오고, 모든 정상적인 기능에 이상을 초래하게 된다. 손상된 세포들이 인체의 방어시스템에 의해 제거가 되면 다행이지만, 제거되지 않은 채 이상증식을 할 경우 암세포가 될 수 있다.

노화 및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등 인체에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활성산소가 과잉 생산되고 체내 축적되는 것을 막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활성산소를 제거해주는 항산화물질을 섭취하는 게 좋다.

항산화물질에는 비타민A와 비타민C, 비타민E, 요산, 카로틴, 키토산, 타우린 등이 있다.활성산소가 과도하게 생산되는 것을 막으려면 충분히 수면을 취하고 적절한 강도와 시간의 운동을 해야 한다. 또한 항산화 물질이 많이 포함돼 있는 과일, 야채, 견과류 등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활성산소로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평소에도 항산화제를 지속적으로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항산화제를 만병통치약처럼 생각하여 비타민 보충제처럼 복용하는 것은 생각해 볼 문제이다. 활성산소가 너무 많아도 문제가 되지만, 없으면 나쁜 균을 물리치는데 인체가 너무 힘들어진다. 전문가들은 활성산소의 양을 조절하면서 건강하게 살아가려면 항산화제가 많이 포함된 음식을 자주 먹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을 추천한다.

제주일보  webmaster@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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