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김현종 기자] 4‧3 생존희생자와 유족이 국내선 제주항공을 이용할 때 항공료가 할인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항공과 최종 협의를 마치고 4‧3 생존희생자와 유족에게 오는 30일 국내선 항공권 구매분부터 항공운임 할인혜택을 제공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할인은 제주항공 국내선 모든 노선에 적용되며 할인율은 4‧3 생존희생자는 50%, 유족은 30%다. 다만 제주도민에 적용되는 20% 할인과 중복은 안 된다.

현재 4‧3 생존희생자는 113명이고, 유족은 5만9427명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4‧3 70주년을 맞아 희생자‧유족 예우 차원에서 할인을 시행하는 것으로 육지 나들이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며 “탑승권 발권 시 신분 확인을 위해 생존희생자진료증이나 유족진료증, 유족결정통지서 등을 신분증과 함께 제시하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항공은 올해 제주공항에 도착하는 모든 항공편에서 ‘손님 여러분, 세계 평화의 섬 제주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2018년은 제주 4‧3 70주년입니다’란 기내방송을 하고 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