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원 지사 예비후보 등록...선거전 점화
[종합] 원 지사 예비후보 등록...선거전 점화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8.04.24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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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조배죽, 제주 적폐" 공세 vs 문대림 "재선 욕망에 도민사회 이간질" 반박

[제주일보=김현종 기자] 원희룡 지사가 24일 6‧13 제주도지사 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선거전도 본격화됐다.

원 지사는 이날 도지사선거 예비후보 등록에 따른 직무권한 정지에 앞서 제주도청 기자실을 찾아 “적폐가 적폐를 청산할 수 없다. 조배죽, 바로 이것이 제주의 적폐”라며 “지난 4년은 적폐와 싸운 4년이었다. 제주가 조배죽 시대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조직을 배신하면 죽음’의 줄임말인 조배죽은 우근민 전 지사의 재임 당시 건배사로 알려진 가운데 우 전 지사가 지원하는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를 겨냥한 공세로 풀이된다.

원 지사는 “곶자왈을 훼손하고 경관 좋은 곳에 난개발 인‧허가해 주고 중국에 팔아넘긴 것, 그 중심에 부동산 투기가 있고, 일부 공직자와 사회지도층의 이권개입이 있었다”며 “부동산 투기한 사람에게 저와 도민들이 사랑하는 제주도를 맡길 수는 없다. 기회가 될 때마다 제 잇속 챙기기에 나서는 집단이 도정을 장악해선 안 된다”며 적폐와의 대결 프레임을 강조했다.

원 지사는 “공직사회 편 가르기와 줄 세우기, 공직을 이용하고 결탁해 이권 개입하는 사람들의 집합으로 공직사회를 어지럽히는 것, 조배죽, 바로 이것이 제주의 적폐”라고 강조했다.

이어 원 지사는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문재인 대통령의 적폐 청산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며 “문 대통령의 공직 배제기준에도 부동산 투기는 핵심 기준이다. 부동산 투기로 번 돈을 누리면서 어떻게 촛불혁명을 이야기하고 적폐 청산을 내세우는가”라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이에 대해 문대림 민주당 후보는 대변인 논평을 통해 “2014년 출마회견에서 ‘우근민 전 지사를 인생선배, 훌륭한 도지사로서 존경심을 잃지 않겠다’고 외쳤던 원 지사가 상황이 불리하자 돌변했다”며 “재선이란 욕망에 눈이 어두워 도민사회를 이간질하고 있다”고 정면 반박했다.

원 지사의 조기 등판으로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와 자유한국당 김방훈 후보, 바른미래당 장성철 후보, 녹색당 고은영 후보 5파전 구도로 짜인 도지사 선거는 본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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