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변경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제주4·3과 한국전쟁으로 고통받는 제주인들을 위해 평생을 헌신하다 선종한 패트릭 J. 맥그린치(한국명 임피제) 신부를 애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조전을 통해 “고인께서는 4·3사건과 한국전쟁으로 피폐해진 제주도에 한줄기 희망의 빛으로 오셨다”며 “성이시돌 목장을 설립해 제주의 가난을 떨쳐내고자 하셨고, 병원, 요양원, 유치원 등 복지시설과 신용협동조합을 세워 가난하고 소외된 자들의 친구가 되어 주셨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또 문 대통령은 “파란 눈의 아일랜드 신부님은 그렇게 제주의 아픔을 보듬고 치유하며 우리 국민의 가슴 속에 하느님의 사랑과 평안을 깊이 새겨주셨다”며 고맙고 사랑한다고 추모했다.
이어 문 대토령은 “신부님께서 보여주신 사랑과 포용, 나눔의 메시지를 오래도록 기억하고 이어가겠다”며 안식을 기원했다.
제주사람들에겐 ‘파란눈의 제주인’으로 누구보다 제주와 제주사람들을 아끼고 사랑한 인물로 기억되는 맥그리치 신부는 성이시돌목장 설립과 이시돌병원·양로원 설립, 호스피스 등을 세워 가난한 이들에게 의료혜택을, 경제적 자립을 위한 삶을 실천해왔다. 2014년 60여 년 봉사활동을 한 공로로 아일랜드 대통령상 수상자로 선정됐고 막사이사이상을 비롯해 국민훈장 모란장, 적십자상, 제주도문화상 등을 수상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이제 주님의 품 안에서 평화와 안식 누리시기를 기도 바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