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취약 '화단형 중앙분리대'…또 사망사고
안전 취약 '화단형 중앙분리대'…또 사망사고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8.04.2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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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철제형 간이 중앙 분리대로 교체 추진"
평화로 구간의 화단형 중앙분리대 모습 <임창덕 기자>

[제주일보=현대성 기자] 화단형 중앙분리대가 교통사고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또다시 이와 관련된 교통사망사고가 발생하면서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화단형 중앙분리대는 미관상의 이유로 평화로, 번영로, 중산간도로 일부 구간에 설치됐다. 하지만 낮은 경계석 높이 때문에 사고 발생시 차량이 반대 차선으로 넘어가 대형 교통사고의 우려가 있다.

24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2015년~2017년)간 화단형 중앙분리대로 인한 교통사고는 모두 27건이다. 이 사고로 2명이 숨지고 56명이 다쳤다.

지난 22일에도 오후 7시30분쯤 제주시 애월읍 고성리 평화로에서 김모씨(49)가 몰던 SUV 차량이 화단형 중앙분리대를 타고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해 크게 다친 김씨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서귀포시 안덕면 중산간서로에서는 화단형 중앙분리대 사고가 반복되기도 했다. 

2015년 2월 21일 렌터카가 운전 부주의로 화단형 중앙 분리대를 넘어 마주 오던 또 다른 렌터카를 충격, 피해 렌터카 운전자가 숨지고 5명이 다치는 사고가 있었다. 

이 구간에서는 지난달 15일 음주운전 차량이 화단형 중앙 분리대를 넘어가면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 택시 승객이 숨지는 사고가 이어지기도 했다.

경찰은 이 같은 위험을 줄이기 위해 화단형 중앙 분리대를 철제형 간이 중앙 분리대로 교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제주경찰 관계자는 “도민과 관광객의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 위해 철제형 간이 중앙 분리대 설치가 시급하다”며 “관계기관과 협의해 조속히 철제형 간이 중앙 분리대 설치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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