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 제주도연맹 "PLS 전면 시행 유예해야"
전농 제주도연맹 "PLS 전면 시행 유예해야"
  • 부남철 기자
  • 승인 2018.04.23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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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부남철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의장 송인섭ㆍ이하 농민회)은 23일 내년부터 전면 시행에 들어가는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PLS)의 시행을 유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농민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정부는 내년 1월 1일부터 수입 및 국내 유통 모든 농산물에 대한 PLS 시행을 공고하고 있으나 준비 부족으로 농업현장에서 혼란이 우려되는 만큼 전면 시행은 유예돼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농민회는“2016년부터 견과류, 과일류에서부터 1차 적용에 들어 간 상태이지만 모든 농산물에 적용되는 2차 시행을 앞둔 지금까지 주요 작물에 대체 방제 가능한 농약이 준비되어 있지 않거나, 극소수에 불과해 작물의 안정적 생산에 큰 문제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농민회는 이어“당근 파종이후 솎음질 전 선택성제초제 ‘한살이’를 쳐서 잡초를 제거해야 하는데, 사용을 못함으로 인해 인력으로 잡초를 제거해야 되는 상황”이라며 “집중된 기간에 인력을 구해야 하는 문제와 비용 과다하게 발생하는 문제가 나타난다”고 밝혔다.

농민회는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와 안전한 수입농산물 유통이라는 이 제도 도입취지에 농업인들도 동의하나, 작물의 안정적 생산에 따른 사용 가능한 농약이 준비도 되지 않았고, 이미 농가 창고에는 사전 판매된 농약이 쌓여 있는 실정”이라며 “그럼에도 이 제도의 전면시행을 밀어붙인다면 제주농업 현장은 큰 혼란에 빠지고 농민들은 엄청난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부남철 기자  bunc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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