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제주서도 미디어조작 일어나"
원희룡 지사 "제주서도 미디어조작 일어나"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8.04.2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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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방송 인터뷰서 밝혀...우근민 전 지사, 문대림 후보 등 겨냥 우회적 비판도

[제주일보=김현종 기자]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23일 이른바 드루킹 여론조작 사건과 관련, 제주에서도 ‘미디어 조작’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혀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원 지사는 이날 한 라디오방송 인터뷰에서 드루킹 사건을 민주주의 적폐로 규정한 후 “제주의 현재 선거상황에서도 드루킹과 연결돼 있는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조회 수 조작이라든지 어떤 미디어 조작이라든지 이런 양상들이 아주 많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어떤 댓글이라든지 조회 수라든지 이런 부분에 조작을 느끼는 부분이 있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느끼는 정도가 아니라 그런 부분들을 저희들이 지금 다 수집해 놓고 있다”며 “이런 부분이 결국 다 밝혀지면서 도민들의 심판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특히 원 지사는 “과거 공직사회를 편 가르기 하고 온갖 이권, 부동산 투기, 돈이 될 만한 사업에 모두 손대고 하는 그런 부분이 다시 제주도정을 장악하는 건 시대를 뒤로 돌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문대림 후보와 우근민 전 지사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원 지사는 또 “문재인 대통령의 개혁정치, 친서민적인 행보는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도지사를 문재인 대통령이 와서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런 점에서 도지사를 맡게 될 인물과 주변 세력들이 과연 어떤 사람들인가 이것이 중요하다”며 문대림 후보 등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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