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고권봉 기자] 서귀포시 하원마을에 들어설 예정인 LNG 공급관리소 부지 선정을 놓고 제주도와 한국가스공사가 임의로 선정하면서 하원마을이 반발하는 모양새다.
서귀포시 하원마을회(회장 강상기)는 지난 18일 마을회 임시운영위원회를 개최하고 제주도와 한국가스공사가 마을회와 협의 절차 없이 LNG 공급관리소 부지를 매입한 데 따른 의견을 나눴다.
애초 제주도와 한국가스공사는 애월항에서 서귀포혁신도시까지 천연가스 공급시설 공사를 계획하면서 하원마을에 LNG 공급관리소를 설치하는 계획을 세웠지만 토지주 등과 협의 없이 진행, 토지주와 마을회 등의 반발을 샀다.
이에 제주도와 한국가스공사는 애초 계획을 변경, 옛 탐라대학교 부지와 마을목장 부지를 LNG 공급관리소 부지로 우선 매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한국가스공사에서 이들 부지에 대한 매입이 어려워지자 시설예정부지에서 제외하고 마을회와 협의 없이 새로운 부지(하원동 961번지 외 3필지)를 매입했다.
마을회는 운영위원회 결과 오는 5월 2일 한국가스공사로부터 매입 경위 등을 확인(설명회)하고 임시총회 개최와 수용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고권봉 기자 kkb@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