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제주포럼 철저한 준비로 결실 기대
2018 제주포럼 철저한 준비로 결실 기대
  • 뉴제주일보
  • 승인 2018.04.19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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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제 13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 ‘아시아 평화 재정립(Reengineering Peace for Asia)’을 대주제로 오는 6월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올해 제주포럼은 다 아는 것처럼 이달 27일 열리는 남북정상회담과 이어 북미정사회담이 끝나는 시점에 열려 국내외 관심이 높다. 이들 연쇄 정상회담에서 나온 내용을 중심으로 한반도와 나아가 아시아 평화 정착 방안들의 다양하게 다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특히 올 제주포럼에는 노벨상 수상자 3명이 연사로 나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게 된다.  2008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글로벌 무역전쟁이 동북아 안보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강연한다. 이어 1996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호세 라모스 오르타 전 동티모르 대통령은 동티모르 독립운동과 세계 분쟁의 평화적 해결에 헌신한 경험을 바탕으로 ‘인류 보편가지로서의 평화와 인권’에 대한 자신의 철학을 전달하게 된다. 포럼 마직막 날엔 2008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장 마리 구스타브르 클레지오가 제주를 배경으로 자신이 쓴 소설(폭풍우)를 소개하면서 ‘평화와 치유의 섬 제주 토크’를 진행한다.

올 제주포럼에는 75개국 전·현직 정상과 외교관 기업인 언론인 등 5500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포럼은 대한민국 남북평화교류 및 세계평화의 섬 제주의 역사와 그 궤를 같이 한다. 제 1회 제주포럼(당시 제주평화포럼)은 2000년 6월 평양에서 이뤄졌던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회 위원장 간 역사적 만남인 남북정상회담 1주년을 기념해 2001년 6월 열렸다. 1회 제주포럼엔 김대중 대통령이 직접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다. 이어 2003년 10월 열린 제 2회 제주포럼엔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해 역시 기조연설을 했다.

노 대통령은 당시 도민들과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제주 4·3사건과 관련, “과거 국가권력의 잘못에 대해 유족과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도민들에게 공식사과 했다. 당시 노 대통령의 사과는 4·3의 영역을 양지로 끌어내 지금에 이르게 한 촉매제가 됐다. 제주포럼은 해를 거듭하면서 명실공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포럼’으로 위상을 굳혔다. 제주포럼은 남북분단이라는 긴장과 대립이 진행되는 한반도의 끝자락에 자리한 제주라는 작은 섬을 전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제주포럼은 이제 제주를 상징하는 또 하나의 ‘평화자원’으로 자리를 굳혔다.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제주도와 국제평화재단 등은 지금부터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을 모색해야 한다. 제주포럼이 말 그대로 한반도와 아시아 평화의 가이드가 되고 또 이를 제주도민 모두가 자랑스럽게 내세울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뉴제주일보  webmaster@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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