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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이고, 우리는 누구인가이승헌.글로벌사이버대학교 총장
제주일보 | 승인 2018.04.18

[제주일보] 분단의 역사 70여 년, 4월 27일은 강산도 변한다는 기나긴 세월을 보내고 2007년 이후 남과 북의 두 정상이 다시 만나는 날이다.

오랜 기다림과 노력 끝에 성사된 정상회담이라 의미가 큰 만큼 준비하고 해결해야 할 난제도 숱하다.

북한의 의도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남북정상회담이 끝나고 있을 북미회담을 보더라도 한국과 북한의 문제는 비단 두 국가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양국과 긴밀한 관계에 있는 주변국들과의 협의가 항상 보다 깊이 고려되어왔다.

이러한 상황은 일본에게 침탈되기 전 조선이 서양 열강과 주변국들에 둘러싸여 개화를 미명으로 겪어야만 했던 당시의 국제정세와 크게 다를 바가 없어 보인다.

이 같은 중요한 시점에 남북의 화합과 평화통일은 과연 정부와 일부 전문가들에게만 맡겨둘 문제인가.

나는 남북의 평화통일이 단지 동북아시아에서 일어나는 한낱 정치적인 사건으로 여겨지지 않기를 바란다.

지구상에 남은 마지막 분단국인 한국의 평화 문제에는 미래 인류평화의 청사진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금이야말로 우리 국민 모두의 각성이 필요하다. 그것은 ‘나는 누구이며, 우리는 누구인가?’라는 물음에서 시작될 수 있다.

인간은 누구에게나 모든 생명을 사랑하고 지키며 창조하는 선한 마음이 있다. 태어날 때부터 갖고 있는 인간 본래의 순수한 마음이다. 이를 ‘양심’이라 하고, ‘신성(神性)’이라고도 한다. 그 마음이 이웃과 더불어 나누어질 때 ‘홍익’이 된다.

신성을 지닌 인간의 가치와 우리가 숨 쉬고 살아가는 터전인 지구환경을 누가, 어떻게 보호하고 지켜낼 것인가. 우리에게 가장 큰 현안인 민족통일의 구심은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

지금, 여기, 나, 그리고 우리, 평화를 사랑하고 ‘홍익’의 정신으로 살아온 한민족이 이제 잠에서 깨어나 두 눈을 크게 부릅뜨고 민족과 인류가 처한 상황을 바로 보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4월 21일, 전국 각지에서 1만2000명의 지구시민들이 모여 천안 ‘한민족역사문화공원’에서 갖는다는 한민족의 대화합과 지구평화를 염원하는 축제는 그 뜻이 매우 남다르게 느껴진다.

인간이 만든 국가와 종교, 정치, 경제, 예술, 교육으로 인류의 문명은 눈부시게 발전해왔지만 오히려 그로 인해 인간과 자연은 심각히 병들어가고 있다. 병의 원인이 인간이니 해결의 책임도 인간에게 있다.

이제부터라도 우리가 만들어 놓은 작은 울타리와 한계를 벗어나 우리의 진정한 뿌리가 지구임을 깨달아야 한다. 우리는 어떤 한 나라의 국민이거나 어떤 인종이거나 종교인이기 전에 지구인이다.

어떤 종교도 다른 종교보다 우월하지 않고, 어떤 진리도 다른 진리보다 더 진실되지 않으며, 어떤 국가도 지구보다 크지 않다.

더 늦기 전에 인류가 인류 스스로에게 가한 모든 상처들에 대하여 진실한 마음으로 반성하고 지구와 인간을 중심가치로 생각하고 실천해야 한다.

이기주의와 경쟁에서 벗어나 우리 안에 있는 양심과 신성으로 하나가 될 것을 약속하고 각자의 삶에서 모든 인류를 위한 사랑을 실현하는 것이다.

그러한 자각과 움직임의 중심에 나와 민족과 인류를 살릴 수 있는 한민족의 ‘홍익’ 철학이 있다. 지구 인구의 1%만이라도 깨어난 신성으로 ‘홍익’을 선택한다면 세상은 반드시 지금보다 나아질 수 있다. 그것은 굴곡의 역사를 견뎌온 한민족이 새롭게 태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며 공존 공영의 새 문화, 참다운 지구경영의 시대를 열게 할 것이다.

이제, 제주도민 더 나아가 국민 모두가 자신의 가치, 대한민국의 가치와 미래에 대한 책임과 사랑으로 정신을 차리고 나와 우리, 한민족의 위대한 탄생을 선택하고 참여하여 역사의 주인이 되기를 기원한다.

제주일보  webmaster@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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