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 논의 축복”…폼페이오 극비 방북, 시진핑도 평양방문 예정
[제주일보=변경혜 기자] 청와대는 18일 남북-북미정상회담에서 1953년 7월27일 맺어진 휴전협정 상태를 종식시켜 평화협정 체제로 나아가는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도널드트럼프 미 대통령은 아베 신조 일본총리와 가진 미일정상회담에서 “그들(남북한)은 (한국전쟁) 종전문제를 논의하고 있으며 나는 이 논의를 축복한다”고 말해 4‧27남북정상회담과 이어지는 북미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비핵화와 함께 정전협정-평화협정 체결로 한반도평화체제 구축의 발판이 마련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관측이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남북이 종전문제를 논의한다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묻자 “한반도 정전협정 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꾸는 방법, 그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남북간 합의를 거쳐 북미단계에서 종전선언을 마무리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여러분이 상식적으로 생각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답했다.
이와함께 이 관계자는 “꼭 종전이라는 표현이 사용될지는 모르겠으나 남북간 적대행위를 금지하기 위한 합의를 포함시키길 원하고 있다”며 “(상대가 있어) 우리 의지만으로 할 수 있을지 조심스러워 확답을 드리기는 어렵지만, 그러한 표현이 이번 정상간 합의문에 어떤 형태로든지 반영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 “남북간에는 이미 1992년 불가침합의를 한 적이 있다”며 “과거 합의한 내용을 토대로 최근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얘기한 내용까지 선언에 담을 수 있는 방안을 여러 가지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핵화 협상 결렬 가능성’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이 관계자는 “염두에 두고 준비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이와함께 미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자격으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지명자가 지난 3월31~4월1일 극비리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만났으며 북미정상회담 이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평양을 방문할 것이라고 보도, 남북정상회담 이후 북미정상회담이 어떤 성과를 낼지에 국제적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