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수출 1000만 달러, 꼭 달성하기를
농산물 수출 1000만 달러, 꼭 달성하기를
  • 뉴제주일보
  • 승인 2018.04.17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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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 농가소득과 직결되는 올 1분기 농산물 수출이 부진하다는 보도다.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올 1분기 농산물 수출실적은 257만5000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97만7000달러에 비해 23.6% 감소한 것이다.

이처럼 농산물 수출이 크게 줄어든 것은 일본지역 생산량 과다로 인한 수출 물량 감소(키위)와 국내 내수가격 호조로 인한 물량 감소(화훼) 등 국내·외적인 요소들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한다.

농산물 수출 확대는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수입국들의 까다로운 규격농산물 요구 및 수입장벽, 취약한 국내의 수출기반 등 농산물 수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아직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농협은 이에 따라 올해 농산물 수출 목표인 1000만 달러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기 위해 지난 12일 수출확대를 위한 TF팀을 구성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우선 올해 생산량이 증가한 양파를 농협무역 등 수출업체를 통한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또 매달 수출 품목별 담당자 협의를 개최하고 유관 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수출 업체를 지속 발굴하는 한편 국내·외 바이어 초청 수출설명회도 개최할 계획이라고한다.

물론 좋은 시책이지만, 농산물 수출을 획기적으로 늘리기 위해서는 이것만으론 부족하다.

우선 제주 농업인들이 수출농업 중요성에 대한 마인드를 새롭게 가져야 한다는 점이다.

농산물 수출이 결국 농업인 자신들에게 이익이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제주도 정책적 차원에서의 농산물 수출을 강력히 전개해야 한다.

제주 농업인들의 수출농업에 대한 마인드 확산과 이를 뒷받침하는 제주도의 대책 등이 서로 어우러진다면 농산물 수출은 크게 늘어날 것이고 당면한 농업의 어려움의 활로를 여는 길이 될 것이다.

제주 농업은 더 이상 경쟁력을 잃은 애물단지가 아니라 21세기의 가장 중요한 부의 원천이 될 생명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 두꺼운 보호막 속에 안주했던 농업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핵심 성장동력으로 키울 수 있도록 제주도와 농협, 농민단체, 농민이 다 함께 지혜를 모으고 용기를 발휘해야 할 때다.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고, 원화 강세 등으로 가격경쟁력이 약화되는 등 농산물수출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이 녹록지 않은 게 사실이다.

수출 활로를 찾기가 쉽지 않겠지만 가능성과 전망은 밝다. 무엇보다 일본시장이 가까이에 있다. 그동안 농업에 대한 지속적 투자로 품질좋은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기반도 어느 정도 갖추었다.

농산물 수출에 대한 농협의 의지가 확고한 만큼 기대하는 바가 크다. 올해 농산물 수출 목표 1000만달러를 꼭 달성하기를 바란다.

뉴제주일보  webmaster@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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