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센터 운영자, 둔기로 개 때리고 암매장 시도
애견센터 운영자, 둔기로 개 때리고 암매장 시도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8.04.17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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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현대성 기자] 주인이 맡겨놓고 찾아가지 않은 개를 무차별 폭행하고 암매장까지 시도한 애견센터 운영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동부경찰서는 동물보호기관 인근 야산에서 개 2마리를 둔기로 때려 살해하려 하고 암매장을 시도한 혐의(동물보호법 위반)로 도내 애견센터 업주 이모씨(52)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2일 오후 1시쯤 제주시 영평동에 있는 제주동물보호센터 인근 사유지에서 삽으로 구덩이를 파고 자신의 1t 트럭에 싣고 온 개 2마리를 때려죽이고 암매장을 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개를 때리는 장면을 목격한 동물보호센터 자원봉사자의 항의에 개를 데리고 그대로 도주했다. 

이씨로부터 학대당한 개 1마리는 지난 15일 영주고등학교 인근에서 발견됐고, 다른 개 1마리는 애견센터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영주고등학교 인근에서 발견된 이 개는 두개골 골절 등의 증상으로 도내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는 주인들이 애견센터에 맡기고 찾아가지 않은 개를 기르다 개들이 늙고 병들자 이 개들을 버리기 위해 이와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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