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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남방정책’과 제주지역 농수산식품 수출 성공과제강원신.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제주지역본부장
제주일보 | 승인 2018.04.16

[제주일보]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우리나라 신선 농산물과 농수산식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관련 산업의 진흥에 힘쓰고 있는 준정부기관이다.

aT는 해외 진출에 필요한 정보를 농수산식품기업에 제공할 뿐만 아니라 각종 수출 관련 지원 사업을 정부로부터 위탁받아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이 아세안국가 순방에서‘신남방정책’을 신(新)대외 외교전략 및 경제정책으로 제시한 후 아세안 지역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U-23 베트남 축구 대표팀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십 준우승으로 이끈 박항서 감독과 야구 불모지인 라오스에서 아시안게임 진출을 목전에 두고 있는 이만수 감독이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랐으며,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기반을 둔 한류(韓流)열풍으로 인하여 아세안 지역이 미국, 일본을 제치고 농식품 수출시장 1위로 올라섰다.

이는 전년 대비 27% 증가한 수치로 13.6% 늘어난 일본보다 15% 포인트 가까이 높다. 딸기와 배 등 과채류 수출 증가와 매운맛 라면 인기가 지속되면서 수출이 급등했다.

이런 성장세에 힘입어 2017년 우리나라 농수산식품 수출은 전년 대비 6.5% 증가한 92억달러를 달성했다.

반면, 2017년 제주지역 농수산식품 수출은 6164만3000달러로 2016년 6867만5000달러에 비해 10% 이상 감소했다.

넙치 등 수산물이 8.2% 감소했으며, 농산물도 전년 대비 13%나 감소했다. 제주도 전체 수출의 56%나 차지하는 일본 수출이 13% 넘게 감소한게 주요 원인이다.

따라서 제주지역 농수산식품 수출 확대를 위한 수출시장 다변화 노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

필자는 최근의 ‘신남방정책’과 아세안 지역의 우리나라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를 수출시장 다변화 노력에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첫째, 아세안 지역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키위, 딸기 같은 새로운 수출전략품목을 발굴․육성하고 수출품에 부합하는 관리가 필요하다.

수출전략품목에 대한 농산물 수출전문단지를 지정하고, 해외 소비자가 선호하는 품종을 육성해야 한다.

또한 잔류농약 등 농산물 안전성을 수입국 기준에 맞게 관리하는 등 재배 시부터 수출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둘째, 아세안 지역 상류층을 겨냥한 고품질 마케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아세안 지역 인구는 6억3000만명으로 세계3위, GDP는 2조8000억달러로 세계 5위에 이르는 거대시장이다.

최근에는 한국기업들이 현지에 많이 진출해 있어 고품질 농수산식품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셋째, 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마케팅을 추진해야 한다. 해외 소비자를 대상으로 홍보․판촉 등 제주 농수산식품에 대한 우수성을 홍보하고, 제주신화를 바탕으로 하는 스토리텔링을 마케팅 용도로 활용하는 등 제주의 브랜드 가치를 강조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수출유관기관과 수출기업 간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수출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올해부터 aT에서 추진하고 있는 수출바우처 사업은 정부의 수출지원사업에 대한 수출기업의 재량권을 확대하는 사업으로 수출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한 좋은 사례로 볼 수 있다.

새로운 수출시장을 개척한다는 것은 쉬운 과제가 아니다.

그러나 수출 경쟁국과의 틈바구니에서 특색있는 제주의 가치를 확산하고 아세안 지역에서 대한민국에 대한 우호적인 이미지를 활용한다면 ‘신남방정책’이 제주지역 농수산식품 수출확대를 위한 전략적 블루오션이 되지 않겠는가.

제주지역 농수산식품의 선전을 ‘신남방정책’의 성공과 함께 기대해 본다.

제주일보  webmaster@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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