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읍 고사리 축제를 아시나요?”
“남원읍 고사리 축제를 아시나요?”
  • 뉴제주일보
  • 승인 2018.04.1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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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석.㈔제주시낭송협회 회장

[제주일보] 23회째 한라산 청정 고사리 축제가 ‘생명이 움트는 행복한 남원읍으로 혼저옵서예~’라는 타이틀로 오는 28일과 29일 이틀간 서귀포시 국가태풍센터 서측 일원에서 열린다.

고사리는 인류의 역사 속에서 최초의 식물이라고 알려져 있다.

혹독한 겨울을 이겨내고 가장 먼저 피는 꽃은 복수초이고 매화와 유채꽃, 벚꽃 등은 봄을 알리는 전령이라고들 한다.

하지만 인간이 삶을 영위함에 있어서 먹을거리로써 자연이 주는 선물은 바로 고사리다.

기원전 상나라 시대 백이와 숙제, 조선시대 성삼문과 주기식의 고사리에 대한 이야기들이 문헌에 기록된 것을 보면 고사리는 아마도 ‘신이 내린 나물이자 밥상’이 아닐까 싶다.

‘신이 내린 나물’ 고사리는 완연한 봄 기운을 풍기는 3월 중순을 기점으로 들녘에 솟아오르기 시작한다.

고사리는 사람이 태어날 때 그러하듯 주먹을 쥐고 태어나 손바닥을 펼치며 늦은 가을까지 살아가는 식물로 우리의 삶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그래서인지 어린아이 손을 고사리 손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한 번쯤 축제를 통해 가족과 함께 고사리 꺾기 체험을 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

고사리는 예로부터 제사 음식에 쓰이던 필수 나물이고 사찰음식과 건강식, 보양식 등에 사용돼 왔다.

특히 남원읍 고사리는 가장 맛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이맘 때면 남원읍 들녘 어디서나 고사리를 볼 수 있고 채취할 수 있다.

그래서 남원읍 도로 곳곳에서 주차된 차량들과 고사리철 안전주의 현수막들이 즐비하게 부착돼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시원한 바람이 부는 남원읍 서중천의 푸른 언덕에서 펼쳐지는 고사리 축제로 여행을 떠나 보길 추천한다.

뉴제주일보  cjnews@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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