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권리 보장받는 제주사회 만들겠다”
“기본권리 보장받는 제주사회 만들겠다”
  • 홍수영 기자
  • 승인 2018.04.11 1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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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2018, 제주의 미래-도지사 예비후보 민심탐방 24시] 6. 제주녹색당 고은영
고은영 녹색당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선거 예비후보

[제주일보=홍수영 기자] “청년 여성 제주도지사 후보입니다.”

고은영 녹색당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선거 예비후보는 특별한 일정이 없는 날이면 아침마다 제주대학교를 찾는다. 대학생들에게 인사를 하며 건넨 초록색 바탕의 명함에는 하얀 글씨로 ‘모두에게 반값등록금, 기본소득, 기숙사’ 공약이 써있다. 명함을 받아든 학생들의 눈빛에는 놀라움과 호기심 등이 섞여 있다.

고 예비후보는 이러한 시선에 익숙해졌다. 자신을 낯설어하는 도민들을 만날 때면 “제주도지사 선거 역사상 가장 젊은 후보이고, 유일한 여자 후보이자 첫 제주 이주민 후보”라고 더 적극적으로 소개한다.

고 예비후보는 “평범한 시민정치의 장을 여는 첫 번째 도전이라는 사실이 영광스럽다”며 “제주에 정착하며 시민활동가로서 걸어온 길의 연장선상에서 선거 출마까지 하게 된 만큼 이 근간을 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평범한 시민으로서 만들어가는 정치

고 예비후보는 2주에 한 번씩 제주 제2공항 반대 선전전에 참석하고 있다.

지난달 22일 제주시 민속오일장 앞. 고은영 예비후보는 잠시 자신의 선거명함을 주머니에 집어넣고 ‘제2공항 무사마씸(왜 하나요)’, ‘제2공항 설러불라(하지마라)’라고 적힌 조끼를 입었다.

선전전에서는 예비후보로서의 자신을 알리지도 못하고 마이크를 잡고 발언도 못하지만 그에게는 아주 중요한 일정이라고 설명한다.

고 예비후보는 “제게는 제2공항을 세우지 못하게 하는 일이 도지사 당선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잠깐 선거운동을 하지 못하더라도 반대 선전전에는 꼭 참석하고 있다”며 “오히려 도지사 선거 출마 후 지금까지 시민활동가로서 해왔던 일들이 많이 제약되고 포기해야 하는 부분도 생겨서 아쉽다”고 말했다.

▲기성정치가 외면한 도민들을 위한 정치

“제주도의원, 국회의원, 제주도지사. 어떻게 한 명도 우리 편이 없을까요?”

고 예비후보가 처음 선거 출마를 결심하게 된 것도 제2공항을 반대하는 녹색당 당원의 이 한마디 때문이었다.

고 예비후보는 기성정당이 대변하지 않는 사람들의 옆자리를 지키겠다는 마음으로 정치의 길에 섰다. 그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리더라도,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더라도 도민을 위해서라면, 청정 제주를 지키기 위해서라면 망설이지 않고 정책을 발굴하고 실현할 생각이다.

고 예비후보가 연일 공약 발표를 통해 성장 중심의 개발정책이 아닌 난개발을 막는 탈성장과 생태주의를 주장하는 이유기도 하다.

그는 또 차별받지 않는 사회, 누구나 기본권리를 보장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공약들도 내걸고 있다. 자신의 프로필에 학력을 기재하지 않음으로써 학력차별 철폐를 외치고, 기본소득을 통해 도민 모두가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고 외친다.

고 예비후보는 “제주녹색당은 제2공항과 오라관광단지 건설사업을 반대하며 난개발에 대항하고 있다”며 “사람이 사람으로서, 동물이 동물로서 누릴 수 있는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하는 정책들을 만들어내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홍수영 기자  gwin1@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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