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귤원에도 봄이 온다
감귤원에도 봄이 온다
  • 뉴제주일보
  • 승인 2018.04.11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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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창희.제주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담당

[제주일보] 올 봄은 예년에 비해 일찍 다가온 듯하다. 지난 2일 서울에서 벚꽃이 개화했다. 이는 지난해(4월 6일)보다 4일, 평년(4월 10일)보다 8일 빠른 것이다. 노지감귤 봄순 발아시기도 일주일 정도 앞당겨졌다.

감귤나무는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뿌리에서 수분 흡수가 증가하고 꽃과 잎이 만들어진다.

지난해 노지감귤 가격은 ㎏당 1657원으로 전년보다 11%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자료에 의하면 생산량이 1% 증가할 때 가격은 1.7% 하락하고 당산비(당도와 산도의 비율)가 1% 증가할 때 가격은 0.8% 상승한다. 수량보다 품질 향상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감귤산업의 문제는 외부가 아닌 내부에 있다. 안전하고 신선하면서 맛있게 만들면 소비자들은 제주감귤을 외면하지 않을 것이다.

봄이 오는 지금이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감귤을 만들기 위한 우리 농부들의 정성스런 손길이 필요할 때다.

첫째, 양분과 수분이 잘 흡수되도록 충분한 물주기를 해야 한다.

둘째, 새잎이 나오기 시작하거나 꽃이 피는 시기에 늦서리나 저온의 피해를 받기 쉽다. 근본적인 방지대책으로는 냉기류가 침체되는 지역은 재배를 피하는 것이 좋다.

셋째, 비가림 등 각종 시설물 점검을 필히 해야 한다. 겨울 동안 관수시설이 동파된 부분을 보수하고 노즐 부분을 확인해 물을 주는데 지장이 없도록 한다.

넷째, 방풍시설의 점검과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방풍수는 적절한 가지치기로 햇빛과 바람이 적당히 드나들 수 있게 한다. 방풍망을 설치한 농가에서는 시설물을 지지하는 로프와 파이프를 고정하는 나사와 볼트를 점검해 헐거워진 부분을 단단히 조여야 한다.

올해도 높은 가격으로 농민들이 흐뭇한 웃음을 지을 수 있길 바란다.

뉴제주일보  webmaster@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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