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정당 인물난을 바라보며
보수정당 인물난을 바라보며
  • 홍수영 기자
  • 승인 2018.04.1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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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홍수영 기자] 6·13전국동시지방선거 제주특별자치도지사선거의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우선 더불어민주당의 제주도지사선거 후보 경선이 이번 주 마무리된다. 김우남·문대림 예비후보는 11일 당내 경선을 앞두고 토론회를 갖고 13~15일 ARS 투표를 통해 최종 후보가 선출된다.

여기에 10일 원희룡 도지사도 바른미래당을 탈당하며 도지사선거 출마 채비에 나섰다.

이로써 다음 주부터는 현역 원 지사와 여당인 민주당의 후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김방훈 후보, 녹색당 고은영 후보까지 모두 선거레이스에서 뛸 전망이다.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도지사선거 전쟁이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있는 반면 도의원선거는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대부분의 선거구 후보 윤곽이 드러났지만 야당인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상시적인 후보공모에도 불구하고 인물난에 허덕이고 있다.

아울러 한국당 간판을 달고 나온 후보들은 대다수가 현역의원으로, 바른정당 제주도당을 창당했다가 복당한 이들이라는 점을 보면 새로운 인물은 더더욱 없는 셈이다.

이는 전반적인 도의원선거 후보 경쟁구도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전체 선거구 31곳 중 5곳은 ‘나홀로 후보’가 뛰고 있다.

현재 도민사회 내 민주당의 높은 지지율을 감안하더라도 정당 간 불균형이 생각보다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그동안 제주사회에서 지방선거는 정당보다 인물론이 우세했던 점을 생각하면 이같은 보수정당의 약세가 단순히 여·야 간 기울어진 운동장 탓만은 아니라고 풀이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태로 위기를 맞았던 옛 새누리당은 자유한국당으로 당명까지 바꾸면서 혁신을 외쳐왔다. 이번 지방선거는 도민사회가 바라보는 그 혁신에 대한 성적표가 되지 않을까.

 

홍수영 기자  gwin1@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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