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투어버스, 승객 늘었지만 ‘갈 길 멀다’
시티투어버스, 승객 늘었지만 ‘갈 길 멀다’
  • 문유미 기자
  • 승인 2018.04.10 1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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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 버스’ 교체 앞둬 이용객 확대 방안 시급…“전반적 운영 점검 필요”

[제주일보=문유미 기자] 제주시티투어버스가 이르면 이달 말 2층 버스 도입을 앞두고 있지만, 탑승객 수가 여전히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이용객 확대 방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회장 김영진)에 따르면 제주시티투어버스는 지난 해 11월 2대 운행으로 개편된 이후 지난달까지 하루 평균 147명의 관광객이 탑승하고 있다. 전체 1일 9회 운행 기준으로 1회 운행 시 평균 약 16.3명이 이용하는 셈이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1일 이용객 수(평균 78명)와 운행 횟수(12회)로 산출한 1회 운행 기준 평균 이용객 6.5명보다 약 2.5배 늘어난 수치다. 개편 이후 내국인 탑승 허용과 1회 탑승권 추가 등으로 이용객 규모가 늘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32석의 버스 좌석 수에 비해 1회 평균 이용객(16.3명)은 절반에 불과한 수준이다. 아직도 좌석 절반이 빈 채로 운행하는 셈으로, 활성화에는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도관광협회는 이달 말이나 내달 초 12억의 예산을 투입해 하프개방형 2층 버스 2대를 도입, 교체할 예정이다. 2층 버스 도입 시 1회 운행 기준 총 좌석 수는 63석으로 현재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다. 이를 감당하기 위해서는 이용객 확대를 위한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도내 관광업계 관계자는 “시티투어버스 활성화를 위해서는 콘텐츠 다양화와 효과적 홍보 방안 마련, 안내원 전문성 제고 등 운영 서비스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요구된다”며 “추후 여건을 마련해 양방향 코스 운영, 배차 시간 단축 등 현재 운영상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 도관광협회 관계자는 “2층 버스 도입에 맞춰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펼치기 위해 다양한 홍보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현재 야간테마투어 프로그램이 준비 중이며, 향후 공연 및 관광명소‧상권과 연계된 프로그램 개발 등을 추진해 경쟁력을 강화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문유미 기자  mo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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