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숨 죽인 생명을 깨우다
봄, 숨 죽인 생명을 깨우다
  • 고선호 기자
  • 승인 2018.04.10 18: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미령 작가, 9일~28일 갤러리가페 다리서 9번째 개인전 ‘봄이 오는 소리’ 개최

[제주일보=고선호 기자] “숨 죽여 있던 생명을 깨우는 소리, 늦잠 자던 녀석들 봄비 소리에 깨어나 눈 뜨고 세상을 본다.”

연분홍 빛 벚꽃비 속에 펼쳐진 몽환적인 풍경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통해 삶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김미령 작가의 아홉 번째 개인전이 지난 9일부터 오는 28일까지 갤러리카페 다리에서 열리고 있다.

‘봄이 오는 소리, 김미령전’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긴 겨울을 지나 생명의 씨앗이 태동하는 봄이 메시지를 우리 삶에 투영시킨 그림들을 선보인다.

김미영 작가는 자신의 힘들었던 과거와 제주의 어두운 역사 등 어려운 현실의 한계는 언젠가 끝이 날 것이라는 희망을 캔버스에 우리에게 전한다.

‘축제’, ‘나빌레라’, ‘살어리 살어리랏다’ 등에 나타난 흐드러지게 핀 벚꽃 속에는 그가 전하고픈 인생의 가장 중요한 가치들이 하나 하나 담겨져 있다.

김 작가는 2013년 ‘자연은 나의 스승’전을 시작으로 ‘너의 몸짓으로 나는 말한다’전, ‘자연의 소리’전, ‘살어리 살어리랏다’전 등 다양한 전시회를 통해 그동안 캔버스로 표현해 낸 수많은 우리의 이야기들을 전한다.

김 작가는 “저의 아픔의 기억과 제주4·3 등 우리가 공유하고 있는 아픔들은 새 봄을 맞는 것처럼 언젠가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을 담아냈다”며 “모든 삶의 어둠 속에서 우리 마음 속에 생명의 씨앗이 숨겨져 있다는 희망과 용기를 얻고 가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고선호 기자  shine7@jejuilbo.net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