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 속 피어난 제주의 ‘春’이야기
아픔 속 피어난 제주의 ‘春’이야기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8.04.09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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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70주년 ‘봄 그리고 봄展’…예술의전당서 11일까지 문 열어
이중섭‧김영갑‧중광 등 제주작가 12명 과거‧현재‧미래 선뵈

[제주일보=변경혜 기자]  제주인의 70년 아픔 속에서 피어난 12명의 제주작가들이 엮어낸 제주의 과거와 현재,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아츠왓, 제주시대, CCOC가 공동 주관해 제주 4‧3 70주년을 맞아 제주의 아픔을 딛고 예술을 통해 희망을 열어가는 ‘봄 그리고 봄展’(See&Spring JEJU)이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문을 열었다.

‘봄 그리고 봄’에서 전시되는 이중섭의 ‘바다가 보이는 풍경’,

제주와 생을 함께 했던 이중섭과 김영갑, 불교계와 미술계에서도 이단아로 살다 간 ‘걸레스님’ 중광이 제주의 과거라면 도예가 강혜경과 동서양의 경계를 화폭에 담은 강부언, 곶자왈의 생명력을 보여주는 하석홍, 공존의 미학을 담은 김품창은 현재다. 여기에 하석홍과 콜라보로 현실공간을 영상으로 재해석한 우광훈, 오름위를 걷는 듯한 청동의 제주마를 담은 강문석, 동화같은 제주를 담은 김지영, 민화의 재탄생을 보여주는 루씨쏜, 수천장의 A4용지 그림을 영상으로 옮긴 이해강은 미래다.

강혜경의 '오름꽃 도자기'.

특히 이번 전시회 개막을 알린 오픈닝에서는 중광미술관의 제주건립을 위해 중광의 5촌 조카로부터 그의 살아생전 86점의 작품을 기증하겠다는 약정식도 함께 마련, 미술관 건립추진에 힘을 불어넣었다.

전시는 지난 5일 시작, 오는 11일까지 이어지며 제주도민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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