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단체들, 미국 책임묻는 공개서한 전달
4‧3단체들, 미국 책임묻는 공개서한 전달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8.04.09 14: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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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미국 대사관 거부로 무산돼 재시도…“4‧3 대규모 학살 공식사과 등 계속 요구”

[제주일보=변경혜 기자]  9일 제주4·3희생자유족회와 제주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가 제주4‧3에 대한 미국정부의 사과와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공개서한을 전달했다.

세 단체는 “미군정은 해방 직후 한반도 38선 이남에 존재한 실질적 통치기구로 제주도를 ‘사상이 불순한 빨갱이 섬’으로 매도하고 제주 사람들을 탄압했다”며 공개서한 전달 이유를 밝혔다.

이날 공개서은 지난 7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70주년 광화문국민문화제에서 ‘4·3 학살에 대한 미국의 책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 후 미 대사관측에 전달하려 했으나 “언론사 기자가 있으면 공개서한을 받지 않겠다”는 입장번복으로 무산된데 따른 것이다. 세 단체 대표단은 이에 항의, 미대사관 앞에서 경찰과 대치하며 연좌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양윤경 유족회장은 “제주 4·3에 대해 미국의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시작점이 되기를 바란다”며 “현재 진행 중인 4·3에 대한 미국 책임을 묻는 서명 운동도 지속적으로 벌여나가겠다”고 말했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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