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항쟁 제70주년 광화문 국민문화제 '시작'
4·3항쟁 제70주년 광화문 국민문화제 '시작'
  • 변경혜 기자
  • 승인 2018.04.0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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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추위 속 7일 낮 광화문광장 인파 몰려…식전행사 제주서 온 거리굿 시작

60여개 다양한 참여 부스와 문화예술 공연 어우러져

오현고, 그림자극 상영‧‘Don’t forget Jeju4.3’ 손목밴드 제작

대정고, 단편영화 ‘4월의 동백’ 상영‧직접 만든 4‧3배지 나눠줘

 

[제주일보=변경혜 기자]  제주4‧3 70주년을 기리는 광화문국민문화제가 7일 낮부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작, 전국 곳곳에서 몰려든 젊은 예술가들의 문화공연을 보기위한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부 안치환과 자유, 전인권밴드 등의 출연에 앞서 시작된 식전행사에는 제주4‧3을 알리는 50여명의 배우들이 4‧3이 어떻게 진행돼 왔는지를 보여주는 거리굿으로 문을 열었다. 제주와 서울의 인디밴드인 ‘혼디 부르게, 바당의 노래’와 3호선 버터플라이, 씨 없는 수박 김대중, 정흠밴드, 묘한, 사우스카니발, 디오디오, 섬 플레이버, 어쩌다밴드, 극도, 마로 등이 출연해 분위기를 돋았다.

또 제주 방언으로 노래를 부르는 밴드 ‘사우스 카니발’과 이날을 위해 결성된 ‘4·3프로젝트밴드’, 제주4·3의 아픔을 구현한 마임 ‘일어나요 할망’ 등 다채로운 공연이 이어졌다.

또 제주에서 자발적으로 참여한 제라진합창단의 어린이들의 공연과 오현고등학교 동아리 ‘초점’의 그림자극 상영과 ‘Don’t forget Jeju4.3’이 적힌 손목밴드를 나눠주기도 했다. 또 단편영화 ‘4월의 동백’을 제작한 대정고등학교 학생들도 영화를 상영하는 한편 대정고학생들이 직접 만들어 관심을 받은 4‧3배지를 나눠주기도 했다.

동백꽃만들기 체험을 비롯 60여개의 체험부스에서는 강풍과 함께 꽃샘추위에도 불구하고 많은 인파가 몰렸다.

오후 6시30분부터 광화문 북광장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제70주년 광화문 국민문화제 ‘70년, 끝나지 않는 노래 2부–평화 콘서트’에는 안치환과 자유, 멜로망스, 전인권 밴드 등이 출연해 제주4‧3과 평화를 노래한다.

대학 시절 4·3항쟁을 소재로 한 이산하의 장편서사시 <한라산>을 읽고 만든 노래 ‘잠들지 않는 남도’(작사·작곡 안치환)의 안치환은 이번 콘서트에서 제주도민의 슬픔을 담담하게 표현하는 신곡 ‘4월 동백’도 함께 발표할 예정이다.

감성듀오 멜로망스도 제주4.3을 위해 히트곡 ‘선물’을 들고 광화문 무대에 오른다. 감성 보컬 김민석과 피아니스트 정동환으로 구성된 멜로망스는 드라마 <화유기>와 <이번 생은 처음이라> 등의 OST로 10대부터 2~30대까지 고루 사랑을 받고 있는 인기 듀오다. 4·3 범국민위측은 “대중성 있는 듀오인 멜로망스가 이번 평화콘서트에 참여하면서 4·3항쟁을 남녀노소 폭넓은 대중들에게 소개하는 한편 청소년들에게 4·3항쟁이이야말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역사임을 일깨우는 데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제주도를 대표하는 뮤지션 최상돈이 4·3평화 합창단과 함께 ‘애기동백꽃의 노래’와 ‘잠들지 않는 남도’를 함께 부른다. 또 12인의 4.3 프로젝트 밴드가 ‘항쟁의 역사를 부른다’라는 주제로 무대에 오르고, 극단 경험과 상상은 71년 전 관덕정의 열기와 함성을 재현하는 무대로 청중들을 만날 예정이다.

변경혜 기자  bkh@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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