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하늘, 바람…봄과 사랑에 빠지다
꽃과 하늘, 바람…봄과 사랑에 빠지다
  • 고권봉 기자
  • 승인 2018.04.06 0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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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커버] 서귀포 봄 축제

[제주일보=고권봉 기자] 4월은 봄꽃이 만개하는 시기다.

서귀포시의 4월은 샛노란 유채꽃과 새파란 청보리가 활기를 가득 머금어 봄 햇살과 어우러지며 우리를 유혹하고 있다.

봄꽃은 ‘그 때’를 놓치면 금방 시들어버려 내년을 기약해야 한다.

봄꽃을 구경하며 ‘희망과 행복’을 이야기하는 것은 어떨까.

▲봄 여행은 꽃길만 가시리~

제주 전역은 유채꽃이 활짝 펴 ‘노랗게~ 노랗게~ 물들었다’.

유채의 향연은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조랑말체험공원에서 열리는 제36회 제주유채꽃축제에서 절정을 체감할 수 있다.

이번 유채꽃축제는 7일부터 15일까지 9일간 대한민국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녹산로에 있는 가시리조랑말체험공원 일대에서 열린다.

서귀포시가 주최하고 제주유채꽃조직위원회(위원장 현덕준)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어린이 유채꽃 그림그리기 시상식과 도내 청소년의 춤과 노래 등 다양한 끼를 발휘하는 청소년페스티벌, 만 20세 이상 참여하는 유채꽃 가요제, 축제장 배경으로 찍은 사진을 SNS에 올리는 #해시태그 이벤트 등이 진행된다.

특히 올해 행사는 가시리 문화를 연계한 조랑말 박물관, 헹기머췌, 따라비오름, 잦성을 경유하는 ‘짧은 갑마장 길 걷기 행사’와 가시리 마을과 따라비오름 등 중산간 지역을 가상체험(VR)하는 무료 가상체험 등도 마련했다.

행사장 일원에서는 유채꽃을 테마로 한 유채꽃 화관 만들기와 유채기름 화전 만들기, 승마체험, 어린이 극장, 북 콘서트, 가시리 사진전, 버스킹 등도 펼쳐진다.

문의=760-3942(서귀포시 관광진흥과).

▲봄바람에 청보리의 물결 ‘출렁’

바람도 쉬어가고 시간도 멈춘 듯, 평화와 고요의 섬 가파도.

이곳에서 하늘과 바다, 땅이 열리는 새 봄의 정취와 아름답고 소박한 섬 마을 이야기를 함께 할 수 있다.

제10회 가파도 청보리 축제가 오는 14일부터 5월 14일까지 한 달간 바닷물결과 청보리 물결이 어우러지는 섬, 가파도 일대에서 열린다.

서귀포시 대정읍이 주최하고 가파도청보리축제위원회(위원장 김동욱 이장)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보말 까기 대회와 소라‧문어 잡이, 청보리밭 걷기, 보리밭 연날리기, 올레길 보물찾기 등이 진행된다.

또 소망기원 돌탑 쌓기, 소라구이 무료 시식은 물론 부대행사로 특산물 판매장이 상설 운영한다. 오는 17일에는 축제 행사장에서 대동화합의 길놀이 및 풍물 공연이 펼쳐진다.

가파도의 청보리는 국토 최남단의 땅 끝에서 가장 먼저 전해오는 봄소식으로 3월초부터 5월초순까지 보리 잎의 푸른 생명이 절정을 이룬다.

가파도 청보리의 품종 향맥은 타 지역보다 2배 이상 자라는 제주의 향토 품종으로 전국에서 가장 먼저 높고 푸르게 자라고 해마다 봄이 되면 18만여 평(약 60만㎡)의 청보리 밭 위로 푸른 물결이 굽이치는 장관을 이룬다.

문의=794-7130(가파리사무소).

▲들판에 봄비 머금은 고사리의 유혹

서귀포시 중산간 지역의 너른 들판 곳곳에서 청정 자연의 이슬을 먹고 자란 제주의 명물인 고사리를 직접 꺾어 가져갈 수 있는 한라산 청정 고사리 축제의 시기가 돌아왔다.

제23회 한라산 청정 고사리 축제가 오는 28일~29일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국가태풍센터 서쪽 일대에서 열린다.

서귀포시 남원읍이 주최하고 남원읍축제위원회(위원장 정용복)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고사리 꺾기와 고사리 염색, 나무 액자 만들기 체험, 오토 캠핑, 승마 등 다양한 체험을 마련했다.

제주 고사리는 4월 중순부터 5월중순까지가 제철이며, 육지사람들도 제주를 찾아 고사리를 꺽는 등 인기가 있다.

4월 중순 ‘고사리 장마’가 내린 후 고사리는 살이 통통하게 오르고 향토 좋아지게 된다.

문의=760-4182(남원읍).

고권봉 기자  kkb@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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