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각당 대표 "4.3특별법 개정 힘쓰겠다"
여야 각당 대표 "4.3특별법 개정 힘쓰겠다"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8.04.03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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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박주선.조배숙.이정미 대표 한목소리...홍준표 대표는 언급하지 않아
사진 왼쪽 윗줄부터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제주일보=김현종 기자] 여야 각 당 대표들이 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제주4‧3특별법 개정을 약속했다.

여야 5당 대표들은 3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봉행된 제70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 총출동해 4‧3의 완전한 해결에 공감을 표하고 최우선 현안인 4‧3특별법 개정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39명과 4‧3추념식을 찾은 추미애 대표는 “4‧3특별법이 통과된 지 20년 가까이 됐는데 대통령이 바뀌면서 왜곡이나 멈춤, 후퇴가 있었지만 문재인 대통령께서 후퇴가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하셨다”며 “대통령의 약속을 존중하고 받들겠다. 4‧3특별법 개정에 민주당이 앞장서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4‧3특별법 제정의 숨은 공로자 중 한명으로, 4‧3수형인 명부도 발굴 공개했다.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는 “70주년 추념식을 맞아 4‧3으로 희생되신 분과 유가족 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이른 시일 내에 4‧3특별법 개정을 위한 당력을 모으겠다. (국회)선진화법 때문에 교섭단체 간 합의가 안 되면 의사일정을 잡을 수 없다. 설득하고 전략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는 “제주4‧3은 우리 역사이자 아픔이다. 제주가 4‧3을 넘어 새로운 평화의 역사를 쓰는 섬으로 거듭나기를 기원한다”며 “4월 임시국회에서 (4‧3특별법 개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보겠다. 민주평화당이 당당하게 원내 교섭단체로 정의당과 함께 하고 있다. 같이 새롭게 교섭단체로 출범한 만큼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피력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국가폭력에 의한 양민 학살이라는 슬픈 역사가 두 번 다시 대한민국 땅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4‧3특별법 개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4‧3특별법 개정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홍 대표는 “제주4‧3사건에 대해 문 대통령과 역사인식은 다르다”면서도 “건국과정에서 무고한 제주도민이 학살당하고 희생당했다. 정당한 진상규명과 보상절차는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홍준표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1948년 4월 3일은 남로당 제주도당 위원장 김달삼이 350명 무장폭도를 이끌고 새벽 2시에 제주경찰서 12곳을 습격했던 날”이라며 “제주양민들의 무고한 죽음과 아무런 연관이 없는 좌익무장폭동이 개시된 날이다. 이를 추념하는 것은 제주양민을 모욕하는 것”이라며 4‧3 재조명과 4‧3특별법 개정 시 시정돼야 한다고 밝혀 논란에 휩싸였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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