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정용기 기자] 제주동초등학교(교장 김상수)의 백호기 우승이 확정된 순간 선수들과 학부모 응원단은 너나할 것 없이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몸을 내던진 선수들이 투혼을 발휘해 빚어낸 21년 만의 백호기 우승이었다.
김상수 교장은 “열악한 조건에도 열심히 훈련하고 좋은 결과를 만들어낸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앞으로 다양한 선수를 확보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성후 축구부 학부모회장은 “감격의 눈물이 흐른다. 학교, 지도자들이 선수들을 위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준 덕분에 큰 성과를 만들었다”며 “우승을 계기로 제주동초가 강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오승헌 감독은 “주장 조대희 선수가 자책골을 넣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뛰어준 덕분에 동점골 넣고 팀을 이끌었다”며 “부족한 환경에도 훈련을 잘 소화한 모든 선수들이 우승의 일등공신”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채상엽 코치는 “지시에 따라 열심히 훈련한 선수들이 고맙고 대견하다”며 “제주동초가 최고의 팀이 될 수 있도록 늘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