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호기는 도민 하나되는 제주의 월드컵”
“백호기는 도민 하나되는 제주의 월드컵”
  • 현봉철 기자
  • 승인 2018.04.01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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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간 도내 곳곳서 열전…열띤 경기와 응원에 환호

[제주일보=현봉철 기자] 백호기 전도청소년축구대회는 도내 학생들의 대축제이자 제주도민 화합의 장이었다. 사라봉경기장과 애향운동장, 제주종합경기장 등 경기가 펼쳐진 사흘간 제주는 뜨거운 함성으로 뒤덮였고, 도민들은 축구로 하나의 제주를 만들었다.

제48회 제주일보 백호기청소년축구대회의 하이라이트인 고등부 결승전이 열린 1일 오후 제주종합경기장 주경기장에는 승리를 향한 선수들의 뜨거운 땀방울만큼 모교의 명예를 위해 열띤 응원을 펼치는 동문과 학부모들의 열정이 가득했다.

이날 제주제일고등학교와 서귀포고등학교의 결승전을 보기 위해 주경기장을 메운 제주도민과 학생, 학부모, 동문 등은 치열한 경기내용만큼 열띤 응원으로 경기장을 달궜다.

양 팀 선수들은 학교의 명예를 걸고 경기장에 혼신의 힘을 쏟아 부었고, 관중들은 선수들의 몸놀림을 따라 환호성과 탄식을 번갈아 터뜨리며 경기 그 자체를 즐겼다.

여기에 제주제일고와 서귀포고 학생 응원단의 열정적인 응원은 선수들에게는 우승을 향한 에너지를 불러일으켰고, 관중들에게는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했다.

양 팀 선수들의 경기와 학생·학부모·동문들의 응원은 정정당당함과 최선을 다하는 하나된 축제, 뜨거운 열정의 용광로 그 자체였다.

관중들은 선수들의 작은 몸놀림 하나에도 환호성을 터뜨렸고, 그라운드를 오가는 공의 움직임을 따라 뜨거운 박수갈채를 보냈다.

일진일퇴의 공방 속에 골이 터져 나오면서 경기장에서는 응원단과 관중들의 뜨거운 함성과 탄성이 교차했다.

경기 열기가 고조될수록 경기장은 감동과 흥분으로 물들었고, 관중들은 제자리에 앉지도 못한 채 열띤 응원으로 선수들을 격려했다.

반세기 가까운 세월동안 제주도민을 하나로 묶는 축제로 자리매김한 백호기는 이번 경기를 통해 승패를 떠나 도민들이 화합하고 감동과 환희를 만끽할 수 있는 유일무이한 대회임을 다시한번 각인시켰다.

관중들은 박진감 넘치는 경기 내용과 더불어 응원단의 열정적인 응원에 흥분을 감추지 못하며 연신 “역시 백호기에서만 느낄 수 있는 치열한 승부이고, 엄청난 응원 열기”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경기장에서 동문들과 열띤 응원을 펼친 현용행 제주제일고 총동문회장은 “백호기는 작게는 학교 간 대항전이지만 크게 보면 축구를 통해 학교들이 서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라며 “학교뿐만 아니라 지역과 도민들이 뭉치는 계기가 되고 있어 다른 대회와는 차별화된 의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제일고에 다니는 아들을 둔 학부모 박용현씨(48)는 “백호기는 단순한 축구대회를 넘어서 학교와 지역이 호흡하고 하나되는 제주의 월드컵”이라고 강조했다.

양용혁 서귀포고총동창회장은 “매년 백호기를 관람하지만 항상 새롭고 다른 모습으로 다가오는데 올해는 더 활기찬 모습”이라며 “백호기를 통해 학생들이 단합하는 것은 물론 신입생들에게는 모교에 대한 자긍심을 키우는 계기가 된다‘고 말했다.

현인자씨(53·여)는 “응원 연습과 경기 과정에서 학교 선후배 관계가 돈독해지고 지역주민과 학부모, 동문들이 모두 하나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현봉철 기자  hbc@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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