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관광 투자계획 수정…조달방안 밝혀질까
오라관광 투자계획 수정…조달방안 밝혀질까
  • 홍수영 기자
  • 승인 2018.03.31 15:2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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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 자본검증위 3차 회의…자기자본비율 3분의 1로 축소

[제주일보=홍수영 기자] 오라관광단지 조성사업의 자본검증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사업자가 투자계획을 수정해 자기자본 투자 비율을 당초 계획의 3분의 1 수준으로 축소했다.

여기에 전체 투자액 5조2000억원 중 45%인 2조3000억원 가량을 빌려오겠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투자계획 수정이유 및 조달방안을 제시하지 않아 향후 자본검증의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는 30일 제주도청 청정마루에서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 자본검증위원회’ 3차 회의를 개최한 결과 사업시행자 JCC에게 추가자료 보완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오라관광단지 사업의 투자계획 중 외국인직접투자(FDI) 및 부동산 분양 수입 등의 계획이 구체적이지 않다는 문제제기가 나왔다.

JCC가 자본검증을 위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투자액 중 3조3733억원(64.6%)은 FDI로, 1조8447억원(35.4%)은 부동산 분양수입의 재투자 부분으로 계획됐다.

또 FDI 투자액 중 1조원 가량(20%)은 자기자본으로 투자하고 2조3000억원 가량(44.6%)은 장기차관(공적기관 등으로부터 자본을 빌려오는 것)으로 계획했으나 구체적인 자금출처는 밝히지 않았다.

이는 JCC가 환경영향평가 등 행정절차 과정에서 사업계획서 등을 통해 3조3733억원을 자기자본으로 투자하겠다고 밝혀왔던 계획과는 다른 것이다.

이에 자본검증위는 자기자본 및 FDI 관련 계획 등이 변경된 이유와 차관 투자액의 구체적인 조달방안을 추가자료로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또 투자액을 빌려오는 데 따른 부채 조달계획과 지난해 재무제표(JCC 포함) 등도 주문했다.

이와 함께 부동산 분양수입의 1조8447억원이 최근 부동산 시세를 고려한 것인지를 따져 자세히 산출할 것을 요구했다.

JCC의 모그룹인 하오싱인베스트먼트사와 하륭그룹과 관련해서는 확실한 사업추진 의사를 보증할 수 있도록 ‘JCC의 해외사업에 대한 모그룹차원의 확약(보증)’, ‘하오싱 등 모그룹의 해외투자사례’에 대한 자료를 요구했다.

아울러 상업시설 입주에 따른 지역상권 피해에 대한 보상방안, 개발이익에 대한 구체적인 배분 방안, 환경피해 관련 보완·보전방안 등 지역 상생방안을 구체적으로 계획해 제출할 것을 주문했다.

제주도는 JCC에게 자료 보완을 요구한 후 자본검증위원회를 통해 검증자료를 검토해 전문기관 의뢰여부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홍수영 기자  gwin1@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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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이네 2018-04-02 08:25:55
드디어 제주가 중국의 식민지가 되는갑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