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배출품목 느는데 수거는 어쩌나…
재활용 배출품목 느는데 수거는 어쩌나…
  • 홍수영 기자
  • 승인 2018.03.2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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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4월 1일부터 재활용품 매일·격일제 배출 시행…수거차량·인력 확충 없어

[제주일보=홍수영 기자] 최근 예고된 바와 같이 다음 달 1일부터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가 매일 및 격일제 배출로 수정 시행된다. 그러나 수거차량 및 인력은 현행대로 운영될 예정이어서 재활용품의 ‘당일 배출·당일 수거’가 가능할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다음 달부터 재활용품 병류와 스티로폼, 캔·고철류는 매일, 플라스틱은 월·수·금·일요일에, 종이류는 화·목·토요일에 배출할 수 있다고 29일 밝혔다. 불연성쓰레기와 비닐류는 현행대로 각각 화·토요일, 목·일요일에 배출하면 된다.

이는 지난 22일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 시행으로 인한 도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개선안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이처럼 하루 재활용품 배출 품목이 최대 5종류에 이르게 되지만 수거차량 및 인력은 확충되지 않아 매일 배출되는 재활용품을 당일 수거하지 못하는 상황은 물론 환경미화원들의 업무 과중까지 우려되고 있다.

재활용품 당일 수거를 위해서는 제주시의 경우 가연성쓰레기, 플라스틱, 종이, 캔·고철류 등을 수거하는 압축수거차량은 구역별 차량 1대가 하나의 클린하우스에 하루 총 3회 방문해야 하는 구조다.

특히 읍·면지역 및 도서지역의 경우 스티로폼과 병을 수거하는 차량이 지역별로 1대씩만 있어 차량 1대가 매일 2회씩 지역을 순회해야 하는 상황도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제주도가 공개한 수거계획을 보면 매일 배출 품목은 매일 수거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캔·고철류는 ‘화·목·토요일에는 반드시 수거’라고 덧붙여 있어 실제 매일 수거는 실현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풀이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매일 배출 품목은 전용용기가 넘치지 않도록 관리할 것”이라면서도 “수거 차량 및 인력이 한계가 있기 때문에 매일 수거는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양 행정시에서 구체적인 수거차량의 동선을 마련할 것”이라며 “향후 수거차량 및 인력은 확충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수영 기자  gwin1@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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