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로 보듬는 현대사 비극
문화예술로 보듬는 현대사 비극
  • 이현충 기자
  • 승인 2018.03.2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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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사진전, 연극 공연 등 ‘풍성’
제주·서울 등지서 4·3 알리기 추진
동아시아 평화 인권전, 임옥상작 - 4.3레퀴엠

[제주일보=이현충기자] 제주4·3 70주년을 맞아 4·3의 평화·상생정신을 되돌아보고, 전국적으로 확산하기 위한 다양한 문화예술·추모위령·학술행사 등이 제주와 서울 곳곳에서 펼쳐진다.

▲ 전시로 들춰낸 4·3의 기억 = 4·3평화재단에서 주최하는 ‘4·3 70주년 동아시아 평화 인권전-침묵에서 외침으로’가 최초 막을 올려 오는 6월 25일까지 평화기념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리고있다. 미술전에서는 강요배·김정헌·민정기·임옥상·이종구 등 우리나라 민중미술 1세대 거장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제주도립미술관은 제주4·3 70주년 기념 특별전 ‘포스트 트라우마’ 미술전을 6월 24일까지 개최하고있다. 전시회는 제주, 광주, 하얼빈, 난징, 오키나와, 타이완(대만), 베트남 등에서 벌어진 동아사이의 제노사이드와 관련해 국가 폭력의 상처를 조명한 회화, 조각, 드로잉, 사진, 영상 등 총 226점이 전시되고있다.

제주4·3 70주년 기념 문화예술대전의 전시행사인 ‘기억투쟁 70년, 기록 사진전’은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예술로 들춰낸 4․3의 기억전’은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12일까지 문예회관에서 열린다.

(사)한국작가회의와 제주도지회가 주최하는 ‘제주4·3 70주년 추념 시화전’도 오는 31일 4·3 평화기념관에서 개최한다.

▲ 70년 역사 풀어낸 공연도 다채 = 제주도립무용단의 제주4·3 70주년 특별공연 ‘지달립서’는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30일까지다. 이 공연은 어둠의 역사 속에 제주사람들만이 지닌 삶의 지혜가 다름 아닌 인고의 기다림이란 점에 주목해 제작됐다.

제주4·3 70주년 기념 문화예술대전의 공연은 31일 놀이패 한라산의 마당극 ‘사월굿 헛묘’, 민요패 소리왓의 소리굿 ‘한아름 들꽃으로 살아’에 이어 다음달 2일 극단 오이가 처음 참여한 연극 ‘4통 3반 복층사건’이 공연된다. 문화예술축전의 4·3역사 집체극 ‘한라’와 ‘4·3역사 거리굿’도 오는 1일 문예회관에서 선보인다.

세대를 아우르는 음악회도 열린다. 제주 4․3 70주년 기념위는 31일 학생문화원에서 ‘4․3 70주년 세대공감 음악회’를 개최한다.

제주4·3체험자들이 겪은 이야기를 들을수 있는 본풀이마당도 펼쳐진다. 제주4·3연구소는 ‘열일곱번째 제주4·3본풀이마당’을 30일 문예회관 소극장에서 연다. 이번 본풀이마당은 70년만의 귀향, 70년의 기억을 주제로 열린다.

▲ 위령행사 = 4·3항쟁 70주기 완전한 4·3해결을 위한 4·3방사탑제가 오는 1일 신산공원내 방사탑에서 진행되고, 이날 제주4·3사건 희생자를 위한 특별 천도제도 4·3위령제단에서 진행된다.

이현충 기자  lhc@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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