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 임박-조기 경선...地選 시계 빨라진다
탈당 임박-조기 경선...地選 시계 빨라진다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8.03.28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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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도지사선거 4.3 추념식 후 판도 요동 전망...도민사회 표심 향방 주목

[제주일보=김현종 기자] 6‧13지방선거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선거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예비후보 4명이 출마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경선이 앞당겨지면서 빠르면 4월 중순에 본선 후보가 확정될 것으로 예상되는가 하면 지방선거 최대 변수로 꼽히는 원희룡 지사의 거취 표명시점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선거판도가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정치권에 따르면 원희룡 지사가 다음 달 3일 4‧3희생자 추념식을 치르고 난 후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바른미래당 탈당 후 무소속 출마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실제로 원 지사는 최근 한 언론을 통해 거취를 고민 중이라고 밝힌 후 “자유한국당에는 안 간다. 바른미래당은 생각이 다른 부분이 많다”며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합당 시기나 방식, 내용 부분에 대해 생각이 다른 부분이 많다. 그게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자유한국당으로 안 간다는 건 100% 확실한가’라는 질문에 “안 간다”고 못 박았다. “(자유한국당은) 정신을 한참 못 차렸다. 국민들이 보고 판단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원 지사는 “바른정당이야 새누리당 탈당하면서 함께 만든 당이니까 책임을 지겠지만 국민의당과 합당하는 과정에서 생각이 다른 부분이 많아 그 연장선상에서 고민이 아직 매듭지어지지 않았다”고 탈당 가능성을 열어놓으면서 탈당이 가시권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도지사 선거 경선시기가 앞당겨진 가운데 ‘집안싸움’이 격화되면서 도민여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예비후보 4명 중 문대림 예비후보의 유리의성 주식 보유와 송악산 부동산 투기 등과 관련된 의혹을 김우남 예비후보 측이 집중적으로 제기하고, 나머지 박희수‧강기탁 예비후보도 문 예비후보의 도덕성 검증에 가세하면서 내부 다툼이 격화되고 있다.

급기야 문대림 캠프 측이 김우남 캠프 고유기 대변인을 검찰에 고발하면서 후보 검증을 넘어 분열 양상으로 치닫는 형국이다. 예비후보 4명의 토론회도 추진됐지만 사실상 무산됐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민주당 도당은 중앙당에 경선시기를 최대한 앞당겨 줄 것을 요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전국 17개 시·도단체장 후보자 선출 경선일정을 당초 5월 4일까지 마무리하려던 계획을 4월 중순으로 앞당겼다.

민주당 도지사 선거 경선일정은 이달 말 전후로 1차 컷오프를 위한 여론조사가 실시된 후 공관위가 2~3명으로 후보를 압축하면 경선을 거쳐 4월 중순쯤 후보 공천이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근 들어 컷오프 여론조사 없이 4명 모두를 대상으로 경선을 치르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보다 앞서 자유한국당은 지난달 16일 김방훈 예비후보를 도지사 선거 단수후보로 공천했고, 녹색당은 지난 2월 고은영 제주녹색당 공동운영위원장을 도지사 후보로 일찌감치 확정했다.

이처럼 원 지사의 거취 표명과 민주당 경선 등을 중심으로 도지사 선거 본선에 오를 후보들이 윤곽을 드러낼 시점이 점점 다가오면서 도민사회 표심 향방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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