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미래 100년 보는 도지사 될 것"
"제주 미래 100년 보는 도지사 될 것"
  • 정용기 기자
  • 승인 2018.03.27 20: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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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2018, 제주의 미래-도지사 예비후보 민심탐방 24시] 4. 더불어민주당 박희수
박희수 더불어민주당 도지사 예비후보가 27일 제주도의회에서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정용기 기자>

[제주일보=정용기 기자] “제주도민과 함께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도지사가 되겠다.”

27일 오전 박희수 더불어민주당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선거 예비후보는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나오자마자 한라산국립공원 후생복지회 해고 노동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느라 여념이 없었다.

박 예비후보는 “제주도지사라면 마음으로 다가가는 정치와 행정이 필요한데 한라산 후생복지회 해고 노동자를 보면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행정은 절차가 상대적으로 중요시되지만 박 예비후보는 행정도 결국 도민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마음으로 다가가는 것이 필수라고 확신하고 있었다.

그는 “법적인 문제는 매듭을 짓고 빠른 시일 내 이들과 고민하면서 대안을 찾아야 한다”며 “내가 도지사라면 외로운 싸움을 하고 있는 해고 노동자들과 대화를 나누며 고민을 해결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적자 운영 등으로 해산된 한라산 후생복지회의 해고 노동자들은 제주도청 앞에서 제주도의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박 예비후보는 도의회에서 오랫동안 환경미화 업무를 하고 있는 노동자, 공무원들과 만나 안부를 물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이처럼 그가 도민들과 스스럼없이 이야기를 주고받는 습관은 도의원 경험과 도의회 의장직을 지내면서 갖게 됐다. 

그는 “도지사 예비후보 활동의 원동력도 행정과 도민 사이에서 의견을 잘 듣고 조율할 수 있었던 도의원, 도의회 의장 경험이 제일 큰 부분”이라며 자신의 경쟁력을 앞세웠다.

현장 또 현장…해법이 있는 곳으로 간다=박 예비후보에게 현장은 답과 대안이 있는 곳이다.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보내기 위해 중요한 곳을 선별하는 것도 중요한 일과다.

그는 “현장에 갈만한 곳들은 시간에 상관없이 언제든 찾아 간다”며 “지금까지 내놓은 공약들은 도의원, 도의회 의장 시절 체득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무리 없이 실현 가능하게 이룰 수 있다”고 자신했다.

박 예비후보는 최근 주말에 시간을 내 제주시 봉개동 쓰레기 처리장의 야적장, 재활용도움센터 등을 현장 점검했다.

이에 그는 현행 요일별 배출제를 폐지하는 대신 재활용 가능한 자원을 매입단가 인상을 통해 곧바로 민간이 회수에 매각하는 방식이 처리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쓰레기 요일별 배출제를 시행하면서 상시 배출이 가능한 재활용도움센터를 곳곳에 설치하고 운영하는 것은 쓰레기 정책이 이미 실패한 정책임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예산의 효율적 운용을 역설했다.

박 예비후보는 쓰레기 정책의 궁극적인 목표가 도민의 삶, 환경을 지킨다는 데 공감하면서도 정책의 목표 달성은 도민과 함께 이뤄나가야 한다는 점을 피력했다.

그는 “요즘 경로당이나 마을회관을 방문해 도민의 의견을 수시로 듣고 있다”며 “쓰레기 관련 정책 역시 직접 보고 들은 데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최근 박 예비후보는 제주시 봉개동 쓰레기 매립장을 찾아 현장 점검을 했다. <박희수 선거사무소 제공>

제주의 100년 ‘제주특별법 전면 개조’로 이룬다=박 예비후보는 제주의 미래는 사람, 자연에 달려 있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난개발로 인한 환경 파괴와 지하수 오염, 범죄율 상승 등이 제주의 미래를 망가뜨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제주특별법의 완전한 개조를 통해 ‘사람 중심, 자연 중심’의 개발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 경제는 양적으로 성장해 왔으나 물가, 부동산 값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등 도민 삶의 질은 점점 나빠지고 있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해결책은 ‘희망정책시리즈’ 공약집을 통해 제시되고 있다. 특히 지하수 오염을 행정, 도민 모두가 나서서 막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박 예비후보는 “제주의 지하수는 2만5000년에 걸쳐 형성됐는데 농약, 축산 폐수 등이 유입되면서 급속도로 망가졌다”며 “당장 지하수를 어떻게 보존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하수는 그의 공약을 통해 공공재로써 보존하고 사유화를 금지시켜야 한다는 내용으로 발표됐다.

그는 “사기업의 이익을 위한 취수는 더욱 엄격한 심의 규제절차가 마련돼야 한다”며 “풍력과 토지도 공공재로써 도민 이익에 부합하도록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통령 개헌안에 특별자치도의 헌법적 지위 확보를 위한 ‘특별지방정부’ 명시가 포함되지 않은 것에 대해 “민주당 당원으로서 도지사 예비후보로서 도민 유권자들께 죄송스러운 마음이 든다”며 “국제자유도시로서 특별자치도를 운영해 온 전임, 현재 도정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박 예비후보는 “비전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주어진 여건에서 특별자치도 완성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좌고우면(左顧右眄) 않겠다”=그는 차기 제주도지사가 갖춰야 할 자질로 혈연, 지연, 학연에 얽매이지 않는 도덕성을 꼽았다. 박 예비후보는 그 자질을 갖춘 것이 본인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공직에서 만큼은 혈연, 지연, 학연에 확실히 선을 그어야 한다”며 “이는 철저한 검증을 통해 객관적으로 확인돼야 할 부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같은당 문대림 예비후보를 둘러싼 의혹에 대해서도 “명명백백 본인이 해명하지 못하면 즉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예비후보는 “눈치를 보지 않는 직선적인 성격이 장점이자 단점”이라며 “확신이 드는 부분에 대해선 밀어 붙이는 성격이어서 욕도 많이 먹긴 한다.  그렇지만 도지사로서 반드시 갖춰야 할 자질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지나간 100년을 돌아보면서 다가올 100년을 준비하는 도지사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제주의 모든 것을 아우르면서 점검할 필요가 있다. 그 역할을 도지사로서 꼭 해낼 수 있으리라 믿는다. 도민 유권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박희수 예비후보는…

출신지 : 부산시
학력 : 제주서초, 제주제일중, 제주제일고, 제주대학교 법학과 / 한일장신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사회복지학 석사) / 제주한라대학교 사회복지과 / 한국방송통신대학 국문학과 
주요 경력 : 
전 제주대학교 총학생회장 
전 제9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장
전 제주도의회 의원 (제5 ․ 6 ․ 8 ․ 9대 도의원) 
전 4‧3 60주년학술문화기념사업회 대표위원
현 제주특별자치도산악연맹 회장 
현 김대중제주기념사업회 이사장 
병역 : 육군 병장 만기전역
장점 : 정의감과 소신
단점 : 비타협적
좌우명 : 견리사의 견위수명
(눈앞의 이익을 보거든 정의를 생각하고, 위태로움을 보거든 목숨을 바쳐라)
존경하는 인물 : 백범 김구
취미 : 등산

정용기 기자  brave@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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