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 사회 제주, 노인 일자리는 어디에
고령화 사회 제주, 노인 일자리는 어디에
  • 부남철 기자
  • 승인 2018.03.27 19: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일보=부남철기자] 제주지역 인구가 제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통계청의 인구 통계에 따르면 제주지역 인구 증가율은 전년 대비 2.9%(2016년 말 기준)로 세종(18,8%)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같은 기간 전국 인구 증가율이 0.4%인 것을 고려하면도내 인구 증가율은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속사정은 그렇게 좋아 보이지 않는다.

제주특별자치도 통계에 따르면 지난 1월 도내 15세 이상 인구는 53만5800명으로 지난해 말보다 0.2% 증가하면서 같은 기간 변동이 없었던 전국 평균과 비교할 때 15세 이상 인구는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 도내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은 14.1%로 전국 상위권에 속했다. 이는 제주가 고령화 사회로 진입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더욱이 제주지역 남성의 평균 초혼 연령은 33.4세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는 통계를 고려하면 결혼 시기가 점점 더 늦어지고 있으며 당연히 출산율은 하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경제활동인구는 37만6300명으로 전월 대비 2.2% 감소했다.

이런 상황에서 노인들은 일자리가 없다고 한탄한다.

70대 한 노인은 기자에게 “건강에도 이상이 없고 교육도 받을 만큼 받았지만 노인들에게 주어지는 일자리는 단순 노동에 불과한 것이 많다”라며 “교직 생활을 했지만 그것을 활용할 수 있는 일자리는 거의 없어 내 자신에 대해 실망감을 느낄 때가 많다”라고 하소연했다.

오는 6ㆍ13 지방선거에 나선 도지사 예비 후보들은 노인층 일자리 확대를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그 방안들을 살펴보면 실질적인 일자리 확충보다는 기존의 복지지원 차원의 일자리 확대 방안을 놓고 ‘돌려막기’식 대안에 그치고 있다.

세대 역전은 발등의 불이다. 아이낳기도 중요하지만 ‘일하고 싶은’노인 세대를 위한 실질적인 일자리 창출 방안을 보고 싶다.

 

부남철 기자  bunch@jejuilbo.net

Tag
#N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