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4·3연구소, '길 위의 4·3' 발간
[제주일보=현대성 기자] 제주4·3연구소(이사장 이규배)는 제주올레 10코스에서 17코스까지의 4·3 유적 답사 기록을 정리한 서적 ‘길 위의 4·3’을 발간했다고 26일 밝혔다.
이 책은 감성적인 수필 형식을 취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교재나 개설서 형식의 기술 방식은 아니지만 풍부한 사진 자료를 첨부해 유적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담기 위해 노력했다.
이 책에는 모두 34곳의 4·3 유적이 담겼다. 각 현장이 필자의 동선을 따라 하나의 길처럼 소개되는 것이 특징이다.
책은 휴대하기 쉬운 포켓북 크기로, 이 경로를 직접 답사하는 이들이 쉽게 참고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제주4·3연구소 관계자는 “제주 대부분의 관광지, 명승지가 4·3 비극의 현장이듯, 올레길 또한 제주 4·3의 상처를 곳곳에 담고 있다”라며 “방치되고 훼손된 현장을 알리고 그곳에 얽힌 이야기를 기록하는 것은 70년이 지났지만 제대로 된 이름을 갖지 못한 제주 4·3의 의미를 다시 되새기고 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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