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4·3 특별공로상 첫 수상자 선정
제주 4·3 특별공로상 첫 수상자 선정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8.03.26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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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쪽 왼쪽부터 1990년 4·3연구소의 4·3유적지 순례, 2003년 도쿄에서 놀이패 한라산의 마당극, 아래 왼쪽부터 양동윤, 김명식, 고이삼, 문경수 수상자

[제주일보=현대성 기자] 제주 4·3 70주년을 맞아 처음 제정된 4·3 특별공로상 수상자가 최종 선정됐다.

4·3 70주년 특별공로상 심사위원회(위원장 현기영·이하 심사위원회)는 26일 특별공로상 수상자로 학술연구부문 제주4·3연구소, 문화예술부문 놀이패 한라산, 시민운동부문 양동윤 4·3도민연대 공동대표, 국내활동부문 김명식 시인, 국외활동 부문 고이삼 신간회(新幹社) 대표, 문경수 일본 리쓰메이칸대 명예교수를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심사위원회는 언론출판부문 수상자로 김종민 제주 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 상임공동대표를 선출했으나, 본인이 수상을 거부해 이 부문 시상은 하지 않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학술연구부문 수상자 제주4·3연구소는 1989년 개소 이후 4·3의 진상 규명과 명예 회복 운동의 시작과 정점에서 연구 활동과 실천 운동을 지속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놀이패 한라산은 1989년 첫 4·3 마당극 '한라산' 등을 통해 제주를 비롯한 전국과 일본에까지 4·3의 진실을 알렸다. 이 공연으로 놀이패 일부 단원이 경찰 조사를 받는 등 고초를 겪기도 했다.

양동윤 대표는 1994년 제주4·3사월제 공동준비위원회 공동대표를 맡아 양분됐던 4·3위령제를 합동위령제로 치르는 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 1999년 4·3도민연대 창립을 주도해 4·3 특별법 국회 통과에 이바지하기도 했다.

김명식 시인은 1987년 일본 유학 중 '4·3을 생각하는 모임' 창립을 제안, 재일동포 사회의 4·3 추모행사 기틀을 마련했다. 1988년 '아라리 연구원'을 창립해 다수의 4·3시집과 제주4·3진상규명 연구에 나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제주4·3 50주년 범국민위원회 공동대표를 맡아 제주4·3특별법 제정 운동에 앞장섰다.

고이삼 신간사 대표는 1987년 일본 도쿄에서 출판사 '산간사'를 설립한 후 '4·3은 말한다', '순이삼촌', '제주4·3' 등 제주 관련 학술문화서적 150여 권을 출판하면서 일본에 4·3을 알리고 있다.

문경수 교수는 '4·3을 생각하는 모임' 창립에 참여했으며 이후 교토와 오사카 등지에서 다양한 4·3 추모 사업을 전개한 공으로 수상했다.

시상식은 다음 달 4일 오후 6시 제주 KAL호텔 2층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제주4·3 특별공로상은 4·3 진상규명 운동에 참여해 지속적으로 헌신한 인사 또는 단체를 대상으로 처음 제정된 상으로, 앞으로 10년 단위로 시상될 예정이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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