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이 뭐야?"
"결핵이 뭐야?"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8.03.25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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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현대성 기자] “결핵이 뭐야?”

기자가 지난 24일 결핵 예방의 날을 맞아 결핵과 관련된 취재를 한다고 하니, 친구가 제일 먼저 물은 말이다.

친구의 질문에 “영양 부족이랑 위생 불량으로 기침 비슷한 질병이 생기는 것”이라고 어물쩍 넘어갔지만, 나도 결핵이란 질병에 대해 제대로 모르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전을 찾아보니, ‘결핵은 결핵균의 침입 때문에 발생하는 병으로, 호흡기 분비물로 옮겨지는 전염성 질환’이라고 규정돼 있었다. 

누구든 결핵에 걸릴 수 있으나, 결핵균이 침입한 후 체내의 저항력이 약해지면 발병할 확률이 높다고 한다. 한국 사람의 1/3 이상이 결핵균을 보유하고 있다는 놀랄 만한 사실도 적혀 있었다.

우리나라 사람 세 명 중 한 명은 결핵균을 가지고 있지만, 결핵에 대한 우리의 관심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이 같은 관심 부족은 결핵 예방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우리나라는 매년 OECD 가맹국 중 결핵 발병률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결핵에 취약한 상황이다. 

특히 제주는 결핵 신규 환자가 2014년 375명, 2015년 374명, 2016년 314명 등 감소세를 이어가다 지난해 411명의 신규 결핵 환자가 발생하면서 결핵 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질병관리본부와 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2017년 전국 고등학교 1학년 잠복결핵감염 검진 결과’ 논문에서도 2.8%의 잠복결핵감염 양성률을 보여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우리나라, 특히 제주가 결핵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후진국형 질병’이라고 결핵을 무시하기 전에, “결핵이 뭐야?”라고 묻는 말에 누구나 대답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희망한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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