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제주인 2세 김창생 작가 ‘제주도의 흙이 된다는 것’ 출간
[제주일보=고선호 기자] 일본 오사카에서 나고 자란 재일제주인 2세인 김창생 작가가 2010년부터 부모님의 고향인 제주로 이주해 살아가면서 적어온 글들을 엮어 출간했다.
이번 에세이집 ‘제주도의 흙이 된다는 것’은 지금-현재와 일제식민지라는 과거 사이에 존재하는 재일조선인의 정체성, 일본과 한국, 북한이라는 국가 바깥에 존재하는 재일조선인에 대한 사유를 환기시킨다,
한국의 해방 공간에서 일어난 제주4·3 등이 관념으로 도약하지 않고 장소에 기반해 구체화되면서 깊은 울림을 자아낸다.
일본이라는 타지에서 ‘자이니치’라는 소수자로, ‘이카이노’라는 이름조차 사라진 차별받는 공간에서 살아온 작가가 ‘조상의 땅’으로 이주를 결행하는 과정도 예사롭지 않다.
고선호 기자 shine7@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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