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신규 환자 매년 300명 이상 발생
도내 신규 환자 매년 300명 이상 발생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8.03.2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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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결핵 예방의 날]“사라진 질병 아닌 잊혀진 질병”
작년엔 411명으로 크게 늘어... 고교 잠복감염 양성율도 상위
22일 대한결핵협회 제주도지부와 제주보건소가 제주시 민속오일시장에서 도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결핵 예방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일보=현대성 기자] 도내 결핵 환자가 매년 300명 이상 꾸준히 발생하는 데다 2016년에 비해 지난해 신규 결핵 환자가 크게 늘면서 도내 결핵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22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에서 발생한 신규 결핵 환자는 2014년 375명, 2015년 374명, 2016년 314명, 지난해 411명으로 매년 300명 이상의 신규 환자가 제주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양 부족과 위생상태 불량으로 발병되는 결핵은 대표적인 ‘후진국형 질병’으로 꼽히지만, 제주에서는 오히려 환자가 늘었다.

제주는 최근 질병관리본부와 교육부가 발표한 ‘2017년 전국 고등학교 1학년 잠복결핵감염 검진 결과’ 논문에서도 2.8%의 잠복결핵감염 양성률을 보여 충남(2.9%)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중 두 번째로 높았다.

우리나라는 2016~2017년 OECD 가맹국 중 결핵 발병률 및 사망률 1위를 차지하는 등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결핵에 취약하다.

이철범 대한결핵협회 제주특별자치도지부장은 “결핵 환자가 전반적으로 감소하는 추세긴 하지만 제주에서는 오히려 환자가 느는 등 선진국들과 비교하면 결핵 발생률이 매우 높은 편에 속한다”며 “최근에는 무리한 다이어트와 과도한 스트레스로 결핵 환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 지부장은 또한 “2주 이상 기침이 지속하고 감기와 비슷한 미열이 있는데 통증이 없다면 결핵을 의심해야 한다”라며 “폐결핵을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주변 사람에게 결핵을 전염시킬 수 있기 때문에 조기에 결핵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이 지부장은 이어 “결핵 예방하기 위해서는 영양을 고르게 섭취하고 꾸준한 운동으로 면역력을 키워야 한다”며 “주기적으로 손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위생에 주의하는 것도 중요하다”라고 당부했다.

대한결핵협회 제주도지부와 제주보건소는 제8회 결핵 예방의 날을 앞둔 22일 제주시 민속오일시장에서 시민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결핵 예방 정보가 담긴 팸플릿을 배부하고 무료 결핵 검사를 시행하는 등 결핵 예방 캠페인을 벌였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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