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월고 학생들 '동백꽃 4.3 배지' 제작 눈길
애월고 학생들 '동백꽃 4.3 배지' 제작 눈길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8.03.21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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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과 디자인 전공 2학년들...박민서 학생 "4.3 잊지 말고 국민 모두 기억해야"
애월고 미술과 2학년 박민서(오른쪽).김수진 학생이 21일 도청 기자실에서 자신들이 디자인해 제작한 '4.3 동백꽃 배지'를 보여주고 있다.

[제주일보=김현종 기자] 올해 4‧3 70주년을 맞아 4‧3 완전한 해결을 위한 공감대가 확산하는 가운데 도내 고교생들이 4‧3을 알리기 위해 ‘동백꽃 배지’를 만들어 배포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애월고등학교 미술과 2학년 박민서‧김수진 학생 등은 4‧3을 상징하는 동백꽃을 형상화한 배지 제작‧배포활동을 통해 4‧3의 가치를 알리는 활동에 나서고 있다.

둘을 포함한 애월고 미술과 디자인 전공 학생 18명은 지난해 12월 학교를 방문한 이석문 도교육감의 제안으로 4‧3 배지 제작을 추진했다. 학생들이 저마다 4‧3 배지를 디자인한 후 교내 심사를 거친 결과 박군의 작품이 최우수작으로 선정돼 제품으로 탄생했다.

박군이 디자인한 배지는 동백꽃 형상에 숫자 ‘4’와 ‘3’을 결합한 이미지를 띠고 있다.

박군과 김양은 21일 도청 기자실에서 열린 제70주년 4‧3희생자 추념기간 선언 공동기자회견에서 4‧3 생존희생자인 고태명씨(86)와 윤옥화씨(76‧여)에게 동백꽃 배지를 달아드렸다.

박군은 “4‧3의 아픈 기억이 잊혀서는 안 된다. 국민 모두가 기억해야 한다”며 “동백꽃 배지 제작을 통해 4‧3의 평화와 인권이란 가치를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21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에서 동백꽃 배지 달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입도 관광객에게 배지를 달아준 원희룡 지사는 “동백꽃은 4‧3의 아픔을 상징하면서 평화와 인권의 가치로 승화하자는 평화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며 4‧3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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