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주년 4.3 희생자 추념기간 '전국화 물결'
70주년 4.3 희생자 추념기간 '전국화 물결'
  • 김현종 기자
  • 승인 2018.03.21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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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식 전국 확대 진행되고 문예행사 다채...4.3 완전 해결 전환점 마련 주목

[제주일보=김현종 기자] 올해 제70주년 4‧3 희생자 추념기간이 21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평화와 인권’을 주제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70주년을 맞은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한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해 4‧3의 전국화와 세계화를 지향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추진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 제주4·3 70주년 기념사업위원회를 주축으로 4·3 추모는 물론 4·3정신 계승, 평화와 인권의 가치 승화를 모색하고 있다.

▲제주4‧3은 대한민국의 역사입니다

그동안 제주에 한정됐던 4‧3희생자 추모가 전국으로 확대된다. 4‧3희생자 추념식을 전후해 오는 31일부터 4월 6일까지 서울과 부산 등 전국 주요도시 20여 곳에 분향소가 설치된다.

광화문 분향소에서는 4월 3일부터 7일까지 추모제가 봉행된다. 다른 전국 주요도시 분향소에서는 4월 3일부터 5일까지 추모제가 열려 4‧3 영령을 위무하는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4‧3을 상징하는 동백꽃 배지 달기 릴레이 캠페인도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동백꽃 배지 68만개가 제작돼 제주와 전국 시‧도 민원실 등 70여 곳에서 배포되고 잇다.

특히 4월 7일 서울 광화문에서는 4‧3 70주년 광화문 문화제가 ‘70년, 끝나지 않는 노래’를 주제로 열려 국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4‧3 70주년 기념 네트워크 프로젝트 ‘잠들지 않는 남도’는 31일부터 4월 29일까지 한 달간 성북예술창작터와 이한열기념관, 공간루프 등에서 진행돼 4‧3을 알린다.

▲도민 하나로…평화‧인권의 가치 승화

4월 3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봉행되는 4‧3희생자 추념식을 중심으로 4‧3을 기리는 동시에 4‧3 진상 규명을 넘어 평화와 인권의 가치 승화를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된다.

올해 4‧3희생자추념일이 지방공휴일로 지정되면서 많은 도민의 참여가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2018 4‧3 70주년 기념 문화예술대전이 ‘기억투쟁 70년을 고함’을 주제로 31일부터 6월 10일까지 제주도문예회관을 비롯한 제주 일원에서 진행된다. 4‧3문화예술마당과 역사거리굿, 예술포럼, 뮤직&토크 콘서트, 청소년문화예술한마당 등으로 구성된다.

제주를 출발해 자전거로 전국 분향소를 순례하는 ‘4370 동백꽃 라이딩’도 4월 3일부터 7일까지 진행된다.

오는 31일 4‧3 70주년 정신계승 범국민대회가 제주시청 앞에서 열리는 데 이어 4월 2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4‧3특별법 개정을 위한 도민 결의대회가 마련될 예정이다.

한편 전국 15개 시‧도 서울사무소도 70주년을 맞은 4‧3 전국화에 동참하고 있다.

제주도 서울본부는 21일 70주년 4‧3희생자 추념기간 선언에 맞춰 15개 시‧도 서울사무소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홍보전을 진행한 결과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약속 받았다고 밝혔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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