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일보=현대성 기자] 절기상 춘분인 21일 제주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산간 주요 도로의 차량 운행이 통제되고 있다.

지난 20일 오후 8시20분을 기해 대설주의보가 발효된 제주도 산간에는 21일 오전 8시 현재 어리목 25cm, 진달래밭 22cm의 눈이 쌓였다.

산간을 제외한 제주지역에도 아라 7.7cm, 유수암 3.8cm의 눈이 내렸다.

산간에 이처럼 많은 눈이 내리면서 1100도로 전 구간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됐다. 5.16도로 산천단~수악교 구간도 소형 차량 운행이 통제됐고, 대형 차량은 체인을 감아야 운행할 수 있다.

남조로 돌문화공원~붉은오름, 비자림로 교래입구~5.16입구, 제1산록도로, 4.3공원~명림로 입구 구간을 운행하는 소형 차량은 월동장구를 갖춰야 한다.

한편 제주도서부앞바다를 제외한 제주도 전 해상에 풍랑경보가 여전히 발효 중이어서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22일 새벽까지 제주도 산간에 3~8cm의 눈이, 산간을 제외한 제주지역에 5~2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제주기상청은 22일까지 제주지역에 찬 공기가 유입되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쌀쌀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제주기상청 관계자는 "산간 도로에는 내린 눈이 얼어 매우 미끄러운 곳이 많겠다"라며 "교통안전에 특히 유의하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