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폭탄’에 이은 ‘물폭탄’… 농작물 관리 ‘비상’
‘눈폭탄’에 이은 ‘물폭탄’… 농작물 관리 ‘비상’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6.01.28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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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만의 기록적인 한파로 입은 피해를 채 수습하기도 전에 제주지역에 폭우가 내리면서 농작물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지방기상청이 28일 낮 12시10분을 기해 제주도산간에 호우주의보를 내린 가운데 28일 오후 5시 현재 제주지역에는 제주 18.6㎜, 서귀포 23.7㎜, 고산 26.2㎜, 진달래밭 106.5㎜의 많은 비가 내렸다.

특히 기상청은 28일 오후 5시부터 30일 밤까지 제주지역에 10∼40㎜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제주지역 날씨가 한파에서 많은 비가 내리면서 도내 농가들은 농작물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농가들은 한파로 인해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면 겨울채소들의 짓무름 현상이 심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이하 농기원)은 28일 “사흘간 이어진 폭설로 인해 하우스 감귤, 토마토, 딸기 등 작물을 재배하는 하우스에 눈이 쌓이면서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을 수 있어 곰팡이병 발생 위험이 있다”며 “하우스 환기를 철저히 하고 곰팡이병 예방약을 살포해야 한다”고 밝혔다.

농기원은 “수확하지 않은 감귤의 경우 수확 후 잘 선별하여 물 세척을 하지 않고 솔질만 해서 출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농기원은 특히 “폭설에 이어 비가 내리면서 무, 양파, 브로콜리 등의 월동작물의 습해가 예상된다”며 농가의 피해 예방을 당부했다.

농기원은 “이번 비가 내리면서 아직 녹지 않은 눈이 녹으면 녹은 물이 농경지 주변에 고일 가능성이 많다”며 배수로 등을 정비할 것도 당부했다.

농기원은 이어 “마늘, 양파, 쪽파 등의 작물에는 병해충 방제 및 생육 부진을 방지하기 위해 요소을 물에 녹여 살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주지방기상청은 이번 비는 31일 오전쯤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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