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버스 정류장 시설 심각한 문제”
“제주 버스 정류장 시설 심각한 문제”
  • 현대성 기자
  • 승인 2018.03.1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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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버스 기사, 제주 버스 정류장 구조적 문제 지적

[제주일보=현대성 기자] 제주참여환경연대(공동대표 이정훈·최현·홍영철)는 14일 제주한라병원 버스 정류장 앞에서 ‘대중교통 개선 시민제안’ 현장 기자회견을 열고 제주 버스정류장 시설의 문제를 지적했다.

이날 문제 제기에 나선 시내버스 기사 손신철씨(50)는 “버스 승객의 승·하차가 인도에서 이뤄지기 위해서는 버스가 인도로부터 50㎝ 이내에 정차해야 하지만 제주의 버스 정류장은 근접 정차를 할 수 없는 구조”라며 “버스 정류장 앞에 있는 각종 구조물 때문에 버스가 근접 정차할 경우 버스 사이드미러가 구조물에 부딪힐 위험이 있다”라고 지적했다.

손씨는 이어 “버스 정류장에서 2대 이상의 버스가 동시에 승·하차하려면 차도와 정류장 사이에 승객의 행동 공간과 시야각이 필요하다”라며 “제주도는 차도에 버스 정류장이 밀착돼 있어 정류장 시설물 자체가 승객의 시야와 이동 동선을 막는 장애물로 전락하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홍영철 제주참여환경연대 공동대표는 “제주도가 3년 동안 대중교통 체제개편을 준비했다고 하지만 대중교통의 안전성과 정시성을 위협하는 버스 정류장에 대한 고민은 전혀 하지 않았다”라며 “지금이라도 시민의 안전과 편의성에 따라 현재의 문제점을 철저히 분석하고 개선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현대성 기자  cannon@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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